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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홍콩발 서울행 항공기에서 워너원의 외국인 팬 4명이 이륙 직전 갑자기 내리겠다고 생떼를 부려 360명이 보안검사를 다시 받아 1시간 늦게 출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17일 KBS가 보도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25분 홍콩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중국인 3명과 홍콩인 1명은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승무원에게 말했다.
이들은 홍콩에서 한 방송국 행사에 참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워너원'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을 달성한 이들은 이륙 직전에 내리겠다며 환불까지 요구했다.
결국 승객 360여 명은 짐을 챙겨 비행기에서 내린 뒤 보안 검사를 다시 받았다. 이륙 직전에 승객 한 명이라도 내리면 위험한 물품이 기내에 있을 가능성 때문에 점검을 다시 해야하는 항공 규정 때문이다. 여객기는 1시간 뒤에야 이륙했다.
대한항공은 이들에게 일부 수수료를 뺀 항공요금을 돌려줬다. 항공사측은 홍콩 경찰에 신고했지만 팬들이 난동을 부린 것은 아니어서 처벌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 공항에서 극성 팬들이 아이돌을 보기 위해 국내 항공사 비행기표를 샀다가 환불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항공사측은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이같은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 K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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