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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이창섭 "군 입대, 덤덤하다…계속 비투비 팬으로 남아주길" [MD인터뷰]

시간2018-12-17 13:07:30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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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데뷔 7년차 인기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이 내년 1월 14일 입대한다. "선임들 사랑 기가 막히게 받고 오겠다"는 당찬 각오가 인상 깊다.

머지않아 빡빡머리가 될 이창섭의 백발 변신은 복잡한 심경처럼 읽히기도 했으나 정작 자신은 "팬들이 속상해 할 것 같아 미리 민 모습도 보여드릴 것"이라는 덤덤한 반응이었다.

군 입대 디데이 카운트에 돌입한 이창섭은 특유의 밝은 성격대로 20대 첫 쉼표를 긍정적인 생각으로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

-첫 솔로 앨범 'Mark'는 본인에 어떤 의미인가.

"영광이다.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아주 기쁘다. 이 앨범을 작업하며 느낀 건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는 거다. 만들고 작업하고 부르는 것에 있어서 마음가짐도 그렇고 느끼는 것도 달라져서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트랙리스트 중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나.

"타이틀곡 'Gone'을 추천하고 싶다. 사랑 노래만이 아니다. 그 곡을 쓸 때 사랑에만 중점을 둔건 아니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이야기했다. 팬들이 이 노래를 듣고 1년 7개월만 잘 버텨주길 바란다."

-뮤직비디오에서 에이핑크 박초롱과 호흡했다.

"생각보다 연기를 잘 하더라. 이거 해보자 저거 해보자 하며 잘 따라오고 원래 친하다 보니까 촬영할 땐 마음이 편했다."

-좋은 아티스트의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영화도 그렇고 뮤지컬도 그렇고 작품이 가지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는 게 배우의 몫이다. 음악도 다를 게 없다. 좋은 아티스트는 작품이 갖는 의미와 그런 것들을 더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겪는 것들이 많아야 전달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수로서 직면한 고민들은 어떤 것들인가.

"수도 없이 많았다. 연습하고 새로운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면서 내 연습 방법이 잘 못된 건지 더딘 건 지는 모르겠으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더디다고 생각했다. 타고나야 하나, 안 느나 하는 고민을 매 순간순간 했다. 그런데 역시나 사람은 노력하면 발전하더라."

-본인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처럼 누군가에게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최근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활동할 때 한 남자 아이돌 가수 분이 편지 한 페이지 가득 써서 줬다. 날 보고 가수 꿈을 키웠다고 했다. 오묘하고 책임감도 생기고 엄청 무거운 직업이구나 느꼈다.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제가 누군가의 롤모델이기 때문인 것 같다."

-먼저 입대한 멤버 서은광의 조언이 궁금하다.

"은광이 형은 잘 맞는 것 같다. 형이 먼저 간 것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 간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덤덤하다. 군대라는 게 어쩌면 다시 한번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더 서은광은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가.

"유쾌하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온전히 여섯 명이 다 기댈 수 있고, 자극제다. 저렇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했다. 형을 '안 만났더라면'이란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가수를 못했을 수도 있고 망나니가 됐을 수도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룹 가수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을 것 같다.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앨범 만들면서 사람과 관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까 그런 점들을 더욱 세게 느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늘 동료가 있어야 하고 함께 할 사람이 있어야 좋은 아티스트도 될 수 있다."

-단독 콘서트를 마친 뒤 군 입대 전까지의 계획이 있나.

"온전히 쉬고 싶다. 마지막 스케줄이 6일쯤 일 것 같은데 그전까지 아예 내려놓고 쉬고 싶다.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은근히 진지한 남자다. 장난치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것도 좋다. 블랙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혼자서 은근히 좋아서 따라 해 보고 있다. 7년 동안 몸으로만 웃겨서 나중엔 말로만으로 웃겨보고도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기다려달라고 빌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비투비 팬으로 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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