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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조정석와 김대명이 아슬아슬한 스포일러를 쏟아내며 귀여운 웃음을 안겼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영화 '마약왕'의 주연 배우 조정석, 김대명이 출연했다.
'마약왕'은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이 마약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내부자들'의 흥행을 주도한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이며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배두나, 조우진, 이희준, 김소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했다.
극중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 역을 맡은 송강호를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로 분한 조정석은 앞서 여러 차례 '컬투쇼'의 스페셜 DJ로 활약하기도 했던 바. 이에 그는 "왠지 2시가 땡 하자마자 여기로 들어와야 할 것 같았다. 뮤지 씨에게는 아주 죄송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풀었다.
반면, '컬투쇼'에 첫 출연한 김대명은 송강호와 함께 밀수업에 동참한 사촌동생 이두환을 연기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번에 처음으로 출연했다"며 쑥스러워하던 김대명은 실물이 훨씬 어리고 곱게 생겼다는 김태균의 말에 그는 "조정석과 동갑이다. 그런 말들을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칭찬에 가세했다.
'마약왕' 전부터 연극, 뮤지컬을 통해 김대명과 친분을 쌓아온 조정석은 "실제로도 80년생 동갑내기 친구다"라고 설명하며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보는데 (김)대명 씨 목소리가 범인으로 나오더라. 저는 워낙 친한 친구니까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들었다. 너무 잘해서 잘 됐다고 통화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또한 조정석은 실제 우리나라에서 마약을 수출입한 전적을 영화화했다고 설명하며 "저도 '마약왕'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놀랐다. 마약 청정 국가인 줄 알았던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던 사건들이다"며 "초반 30분은 실화를 아주 잘 구현했다. 실제로 사진들이나 기사들을 찾아보실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조정석과 김대명이 계속해서 영화에 대한 내용을 늘어놓자 김태균, 뮤지를 비롯해 청취자들은 "'마약왕' 이미 다 본 것 같다", "스포일러 엄청나다", "영화 안 봐도 되겠다", "그래서 결말은 무어이냐"라고 농담해 두 사람을 당황케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광고 후 처음 등장한 것처럼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학로 연극 활동을 하던 시절엔 샤프했다는 김대명은 "저도 옛날 모습을 보면 저인 줄 못 알아보겠더라"라고 말했고 조정석은 "'마약왕' 찍으면서도 (김)대명 씨가 일부러 살을 찌웠다"고 노력을 전했다. 뒤이어 김대명은 "노래를 아주 잘한다"는 조정석의 증언에 결국 '사랑했지만'을 즉석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에 뮤지는 "저희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보다"라고 말하며 '김대명 몰이'를 지속해 폭소케 했다.
한편,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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