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송강호는 ‘마약왕’을 찍고 나서 곧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찍었다. 마약왕 이두삼의 굴곡진 인생을 강렬하게 연기하느라 감정적 여진이 오래 가지 않았을까.
“전혀 그럴 일이 없었던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선 흐물흐물한 인물을 연기했거든요(웃음). 이두삼 캐릭터에서 금세 빠져나올 수 있었죠.”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 시놉시스 이외에는 어떤 정보도 궁금증이 높은 상황.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의 콤비가 어떤 영화를 들고 나올지 영화팬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5월말 개봉예정이다.
현재는 ‘나랏말싸미’를 찍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촬영이 예정돼있다. ‘나랏말싸미’는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는 문자를 독점해 지식 또한 독점했던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글은 백성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었던 세종대왕을 연기한다.
“‘천문’에서 최민식(장영실 역), 한석규(세종대왕 역) 선배가 세종대왕 시절의 이야기를 연기하잖아요. 선배들이 하시니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제가 박해일에게 ‘우린 못해도 되겠다’고 해요(웃음).”
송강호는 2018년 연말의 ‘마약왕’에 이어 2019년에 ‘기생충’ ‘나랏말싸미’로 돌아온다.
우리는 송강호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진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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