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맥논란으로 비난받았던 황의조와 김학범 감독이 올한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하는 기쁨을 나눴다.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18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18 KFA 시상식에서 각각 올해의 지도자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 축구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황의조는 축구협회 출입언론사 축구팀장과 축구협회 기술부분 종사자들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학범 감독은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한 후 "상을 받는 순간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이 고생한 것이 생각났다. 쉬운 여정이 아니었지만 좋은 결과와 좋은 성과가 나타나 기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의조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고 이로 인해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 모두 인맥논란과 함께 거센 비난속에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황의조는 자신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7경기서 9골을 터트리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의 활약에 대해 "뿌듯하다. 남들이 안된다고 했을 때 오기로 만들어 내면 희열을 느끼게 되고 더 감격스럽다"며 "굉장히 고맙다. 본임도 힘이 들었을텐데 이겨낸 것이 고맙다. 웬만한 선수였다면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이겨내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더 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속해있는 벤투호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울산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양팀이 맞대결을 펼치기도 한 가운데 김학범 감독은 U-23 대표팀 선수들에게 "슈팅은 황의조처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황의조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울산에서 어떻게 올라왔는지와 시상식 이후 어떻게 내려갈 것인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눴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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