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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희망 갖길"…'영어사춘기2' 김원희X이재룡, 중년의 영어 전도사 되다 [MD현장]

시간2018-12-20 13:20:01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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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방송인 김원희와 배우 이재룡이 늦깎이 공부에 나섰다.

20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현우PD를 비롯해 방송인 김원희, 배우 이재룡, 가수 김종민,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 그룹 NCT 재민이 참석했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은 지난해 신개념 에듀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선을 모았던 '나의 영어사춘기'의 두 번째 시즌으로 약 2주간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영어를 공부한다. 이후 출연진 김원희, 이재룡, 김종민, 이사배, 재민은 괌으로 나가 실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체험한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이사배는 점원과 대화를 주도하는가 하면, 재민은 주민과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이재룡은 버스 기사에게 정거장을 묻고 김원희와 김종민은 현지인의 질문에도 거침없이 대답하는 모습이 담겨 '영어 울렁증'에서 '영어 강자'로 거듭났음을 예감케 한다.

특히 이날 55세의 이재룡, 47세의 김원희는 타 출연자들에 비해 높은 연령대를 언급하며 '희망'을 강조했다. "반백 살이 다 되어서 남의 나라 언어를 하려니까 쉽지 않았다"던 김원희는 " 일생일대 최대의 도전이었다. 이 방송을 하면서 벌거벗은 느낌이었다. 지금 약간 상기된 상태다"라고 떨리는 기분을 전했다.

그런 김원희가 영어 공부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동네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은데 남편이 없으면 말을 잘 안 하게 된다. 선도 넘지 못한다. 또 한국이 세계 분들에게 궁금한 나라가 됐는데, 제 한계가 있으니 답답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오해하는 걸 못 참는다. 자세히 알려줘야 하지 않냐"며 남다른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으로 제 성격이 조금 바뀐 거 같다. 이 프로그램에서 많이 내려놨다. 이제껏 제가 마음대로 말했다면 이제 시제를 맞춰서 말한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기 보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자신감이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원희는 "핑계일지도 모르는데 저는 주부이지 않나. 집에 와서 집안일도 해야 하고 밖에서는 촬영도 해야 했다. 공부를 놓고 살았기 때문에 정말 학생처럼 해야 했다. 그런 모드로 돌입하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 원래는 제가 아직 흰 머리가 안 났었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가 났다. 그야말로 초집중이었다"며 "공부는 마음먹고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미약하게나마 영어는 들리기 시작했고 어순 정도가 늘었다"라고 변화를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같은 출연자들까지 감탄하게 한 이재룡은 "매년 제 계획 중 하나가 영어 공부였는데 하다가 접고, 하다가 접는 걸 반복했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이들과 해외여행을 가면 사실 제가 특별히 잘 할 필요는 없었다. 아이들이 다 알아서 하니까. 그런데 아이들에게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제가 언뜻 보면 영어를 잘 할 것 같은 이미지라 밝히기가 좀 그랬는데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서 창피함을 무릅썼다"면서 "저는 저 같이 나이가 있는 중년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 윤다훈, 김민종 이런 분들 말이다. 사실 2~3주 간 했다고 얼마나 늘었겠냐. 하지만 그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짧게라도 영어를 해보겠다"고 말하더니 영어로 와이프를 향한 애정을 비롯해 진지한 각오를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열띠게 노력한 결과, 이재룡은 영어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이재룡은 "예전 같았으면 모든 걸 외웠다. 드라마 촬영 때도 영어 대본을 그냥 그럴듯하게 외웠다. 그런데 문장 구성은 안 됐다. 시원 선생님이 외우는 것도 좋지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더라. 수업 내용을 듣고, 듣고 하다 보니까 어순이 정리가 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변하고 있다. 그게 너무 재미있다"며 "영어를 포기하신 분들이 희망을 가지시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원희 역시 "언어라는 영역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어려웠지만 다시 시작해 보니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시간과 노력은 필요하다. 건성건성 학원 다녀서 될 것은 아니더라. 나이 탓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물론, 확실히 차이는 있다. 재민이나 (이)사배가 받아들이는 건 스펀지다. 그래도 못 따라갈 정도는 아니다. 포기하신 분들은 지금이 시작이다.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게, 창피한 게 아니다. 함께 시작하시면 좋겠다"라고 힘을 돋웠다.

한편,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은 이날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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