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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주짓수를 3개월 간 배워서 타격 액션을 했어요."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언니'(감독 임경택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이시영이 참석했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영화다.
실업팀에서 복싱선수로도 활약해 온 이시영은 제대로 된 극한의 액션을 선보였다. 대역 배우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모든 것들을 이시영 스스로 해냈고, 이에 리얼한 전체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다.
"결과물로 보고 나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훨씬 많은게 있어요. 관객들의 눈은 높아져있고 우리 영화의 결이나 액션이 만족을 못해드릴 부분도 충분히 있겠지만, 저희는 다른 부분을 부각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액션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멋있는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고, 그 전에 국내나 국외의 멋있는 액션들을 제안받았고 그려온 것들이 있었어요. 화려한 카메라 앵글이나 전환이 있으면 스피드, 파워가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액션을 100% 소화했다고 전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감독님이 저에게 이 작품을 주셨을 때, 액션을 100% 소화해줄 수 있다면 빠른 호흡으로 가져가지 않고 액션을 풀샷으로 리얼하게 정확히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는 좋기보다는 걱정이 많이 됐어요. 상업영화이고 여러 부분이 있는데 대역을 했을 때 훨씬 더 완성도가 있고 관객 분들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고민을 했지만 감독님의 말씀이 좋았어요. 이런 기회가 흔치않고 앞으로도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게 됐어요. 더 열심히 하게 됐고 그래서 우리 영화의 결과물이 나오게 됐어요."
극 안에서 배우 김원해와 열혈 액션을 펼치는 장면에서는 이시영이 다리로 김원해에게 암바를 거는 연기로 극적 긴장감에 달한다. 이시영은 힘든 액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목을 감아쳐서 암바를 거는 시퀀스가 좀 더 있었는데 촬영을 28시간을 계속해서 했어요. 어쩔 수 없이 순서대로 해야했으니까 나중에는 힘이 너무 없어서 액션이 아무리해도 안되더라고요. 다음날에 하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각자의 스케줄이 있어서 그날 끝내야만 되는 상황이었어요. 처음으로, 감독님이 이 부분은 대역 분이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하셨어요. 자동차 운전도 다 제가 했어요. 영화 중간에 중국 촬영한다고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이시영은 배우 지나 카라노의 실제 타격 액션을 좋아한다고 밝히며 '언니' 촬영에서도 그런 액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주짓수 제안을 해주셔서 하게 됐는데 저는 복싱을 했기 때문에 제가 복싱을 한다는 창피함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그렇지 않다고 설득을 해주셔서 믿고 했어요.
어느 액션이든 타격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붕대를 감는 부분에서 계속 맞춰갔던 것 같아요.
원래는 복싱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주먹 대 주먹으로 싸움을 한다는 것이 불리한 부분도 있지만 처음보다 더 걷어낸 것이 있었어요. 사실은 다른 영화들처럼 살인병기로 나오거나 무기를 장착한 영화들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게 아니라 총, 칼 등 옆에서 구할 수 없는 드문 것들이라서 맨몸으로 싸운 것들이 많아서 주짓수를 제안하셔서 3개월 정도를 배웠어요. 주짓수의 기술들로 합을 많이 맞췄었어요."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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