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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하얀거탑' 참고"…'갑툭튀 간호사' 성종, '레몬사탕' 지울 첫 도전 [MD현장]

시간2018-12-21 15:30:01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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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갑툭튀 변호사'를 보시면 '레몬사탕'이 생각나지 않을 것"

21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모비딕 새 드라마 '갑툭튀 간호사'(극본 정옥주 연출 안성곤)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장희령, 인피니트 성종, 황정인, 김원식이 참석했다.

'갑툭튀 간호사'는 성공에 집착하는 신경쇠약의사 현우(성종)와 죽음을 보는 신비한 눈의 간호사 수아(장희령)의 특별하고 미스터리한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다. 연출을 맡은 안성곤 PD는 "성공에 집착하는 의사, 행복에 집착하는 간호사. 집착은 갖지만 생각은 전혀 상반된 캐릭터과 갈등하면서 이뤄지는 로맨스다"라고 설명했다.

로맨스 주인공으로는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인피니트의 막내, 성종과 최근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프리스트'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장희령이 낙점됐다. 특히 성종은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하던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야심차게 등장했다. 그는 개천에서 용 난 전문의 우현우 역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낼 계획이다.

성종은 "항상 인피니트 막내 성종이라고 인사드리다가 처음으로 배우 이성종이라고 인사를 드린다. 너무 긴장되고 떨리기도 한다. 사실 처음에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놀랐다. 연기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욕심은 있었지만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너와 꼭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기분 좋게 임했다"고 첫 연기 도전 소감을 전했다.

우현우는 독하고 때론 안하무인 같은 성격으로 승승장구하던 중 의료과실의 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병원에서 잘리게 되는 인물. 허름한 건물에 정신과 의원을 차렸지만 환자가 없어 월세도 못 내는 적자신세. 그러다 우연히 간호사 수아를 만나게 되면서 삶에 변화가 생긴다.

이에 성종은 "사실 제 성격은 발랄하고 맑고 활발하다. 우현우 캐릭터는 이기적이고 냉철하고 사연이 많은 인물이다. 사실 걱정도 많이 됐고 부담도 많이 됐다. 하지만 부담이 될 때마다 감독님께서 '성종아 너만 믿는다'라고 믿음을 주셔서 더 부담이 됐다. 이 작품을 통해서 '연기를 잘 하는구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하는구나'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성종의 동료인 인피니트 멤버들은 직접 응원 영상을 보내며 막내 성종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인피니트는 영상을 통해 "우리 막내 성종이가 연기에 도전했다. 의사 역할이다 보니까 대사들에서 의학 용어들이 많아서 힘들었을 텐데 잘해낸 성종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치켜세웠다.

성종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멤버들에게 보여줬다. 보여줬더니 정말 어렵겠다고 하더라. 저는 할 수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했다. 의사 역할이니까 딕션에 힘을 쓰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우리 멤버들 너무 고맙고 영상에서 홍보도 해주셔서 고마운 멤버들이다"라며 "지켜보고 있냐"라고 화답했다.

첫 드라마에서, 장희령과 첫 키스신을 찍은 성종은 "촬영 첫 날 찍었다"며 "솔직히 긴장했다. 하지만 그냥 포커페이스하고 멋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다가갔다. 가글은 2번했고 양치는 하루에 다섯 번했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더불어 성종은 의사 역할에 대한 몰입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바를 전했다. 그는 "드라마 '하얀거탑'의 김명민 선배님을 참고했다. 제가 선배님처럼 잘할 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을 내려고 했다. 또 정신과 의사 분들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의학용어 등도 있는데 어떤 단어인지 뜻을 찾아보고, 왜 그런 대사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성종은 어쩌면 민망할 수도 있는, '막이래쇼'의 '레몬사탕' 명대사 언급에도 당당한 면모를 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레몬사탕'이라는 대사 하나로 성종은 오랜 시간 '레몬사탕'이라는 별명으로 대중에게 불렸다.

이와 관련해, 현장 아나운서가 이를 언급하자 성종은 크게 웃으며 "사실 제가 처음에 인사를 드린 게 '레몬사탕'이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레몬사탕이지'라는 대사다. 이 명대사를 뛰어넘을 수 있는 명대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하지만 제 안에 우현우처럼 냉철한 면모도 있고, 레몬사탕 같이 인간미 있는 면모다 있어서 창피하고 그렇지 않다. 언젠가 언급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연기를 보시면 '레몬사탕'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열연했다. 키스신도 있고 싸우는 씬도 있다. 다양하게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갑툭튀 간호사'는 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40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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