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노메코 "팬시차일드 앨범·공연? 지코가 결정할 것"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래퍼 페노메코가 자신의 음악적인 방향성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페노메코의 소속사 밀리언마켓은 최근 SM엔터테테인먼트와의 인수합병으로 산하 레이블이 됐다. 그는 이후 음악적 변화에 대해 "정신 차리고 보니 제가 SM 산하 레이블이 됐다"며 웃었다.

"애초에 바뀌전 전에 회사에 들어갔던 거라서 제게 달라진 부분은 없어요. 지금 회사에 가장 좋은 점이 음악적 제약이 없다는 부분이었고,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역시 제 음악으로 어필해야 하는 부분이죠."

페노메코는 대중적인 음악과 자신이 원하는 음악 사이에 중간 지점을 찾는 것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음악을 들려주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이 음악을 들어준다면 반갑죠. 하지만 그만큼 저라는 사람이 소비되고 식상해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어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그런 고민을 더 많이 했어요. 그래도 누군가 찾아주지 않으면 음악은 자기 만족으로 끝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여전히 고민 중이지만 이번 앨범을 기회로 더 성장해나가지 않을까요."

페노메코는 이번 앨범에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사실 성적에 연연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누군가 제 노력을 인정해준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 평가가 다음 앨범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페노메코는 지코, 크러쉬, 딘 등이 있는 팬시차일드의 크루다. 동갑내기 아티스트들의 크루는 어느새 가요계에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저희가 레이블 개념이 아니라 친구들끼리의 소모임 같은 거에요. 다들 좋게 봐주시긴 하지만 사실 저희는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가진 크루는 아니에요. 소소하게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죠. 아직 공연이나 앨범 발표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일단 리더 지코의 결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언제든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함께 할 거에요."

그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사람으로 가수 아이유를 꼽았다. 그는 "여러 아티스트를 만나며 제 역량이 늘어가는 것을 알게 되더라. 아이유와 함께 작업 해보고 싶다. 제가 엄청난 팬"이라며 남다른 구애를 펼쳤다.

[사진 = 밀리언마켓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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