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벤투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가 없이 1, 2차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0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아부다비에 출국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벤투 감독은 “큰 대회에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최대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번 대회는 경쟁력 있는 팀들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모든 걸 쏟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 23명 가운데 15명만 출국하고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나머지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은 3차전인 중국전을 앞두고 내년 12일 합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차출 대회가 아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하면서 토트넘과 내년 1월 아시안컵 1, 2차전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선수다. 그런 선수 없이 1, 2차전을 치르지만, 지금와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합류한 뒤에는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가 왔을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AE 현지 날씨 적응에 대해선 “열흘 간 전지훈련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다.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기후나 날씨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UAE 아부다비에 훈련 캠프를 차린 뒤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C조에 편성돼 필리핀(7일)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12일), 중국(16일)과 차례대로 붙는다. 24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각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2위는 여섯 팀 중 네 팀이 추가로 16강에 올라간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1956년 초대 대회와 195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회도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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