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독감에 걸려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25일 MBC가 보도했다.
지난 22일 오전 6시쯤,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중생 13살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이 살았던 아파트 12층 방문과 창문은 열려있었다.
경찰은 추락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A양은 독감에 걸려 구토를 하는 등 몸이 좋지 않아 학교를 조퇴했고, 아버지와 함께 집 근처 의원을 찾아 독감약인 타미플루를 닷새치 처방받았다.
A양은 밤 10시쯤 약을 먹은 뒤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환각 환청 증상을 가족들에게 호소했다.
유족은 MBC와 인터뷰에서 “거실로 나오면서 하는 이야기가 '자꾸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면서 물 먹어야겠다고 하면서 식탁으로 안 가고 베란다 쪽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자정쯤 잠을 자러 방으로 들어갔고, 6시간 뒤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타미플루가 딸의 죽음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월, 소아와 청소년이 타미플루를 복용할 경우 적어도 이틀은 혼자 두지 않도록 하라며 각 병의원에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가족들은 병원에서 타미플루 부작용 등에 관해 아무런 복약 지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타미플루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A양의 혈액을 분석하고 있다. 다른 추락 동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양의 휴대폰과 노트북을 제출받아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MBC는 전했다.
[사진 =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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