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에 잔뼈가 굵은 에릭 해커(35)가 '재취업'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해커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크리스마스 인사가 담긴 글을 게재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해커 가족이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었다. 경복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해커는 한국어로 "한국에 계신 제 친구들 그리고 #KBO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라고 적었다. 해쉬태그는 KBO 외에도 자신의 한글 이름인 #해커, #에릭해커도 적혀 있었다. KBO를 해쉬태그한 것부터 KBO 리그 복귀를 향한 열망을 짐작케한다.
안타깝게도 해커가 당장 돌아올 수 있는 자리는 없다. 이미 10개 구단들이 외국인투수 계약은 완료했기 때문이다. 두산과 KT에 외국인선수 한 자리가 비어있지만 이미 외국인투수 2명과의 계약이 끝나 외국인타자 계약만 가능한 상태다.
해커는 KBO 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NC 다이노스가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활약했다. 2015년에는 204이닝을 던져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호투를 선보여 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시즌 도중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으나 5승 3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눈에 띄는 활약은 하지 못했다. 결국 넥센은 해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해커는 포기를 모른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시즌 도중이라도 KBO 리그로 돌아올 수도 있다. 10개 구단이 계약한 20명의 외국인투수들이 모두 맹활약한다는 보장은 없기에.
[에릭 해커 가족 사진. 사진 = 에릭 해커 인스타그램]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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