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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던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까지 대동한 채 기자회견을 강행한다.
김창환 회장은 오늘(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과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해당 사건은 현재 형사고소 진행 중인 사건으로, 이달 20일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프로듀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상대로 특수폭행 및 상습 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됐다. 15일 구속영장이 집행돼 피의자 문영일은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던 바.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해까지 약 4년 동안 미성년자인 이석철과 이승현 형제를 소속사 내에서 야구방망이, 철제 봉걸레 막대기, 마이크대 등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다.
경찰은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도 폭행 교사·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고,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반면 이 대표는 불기소 의견이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은 여전히 억울하기만 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25일 돌연 "고소인 측이 온갖 거짓말로 왜곡한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라며 기자회견 개최를 알렸다.
"고소인들 부모 및 그 변호인이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내세워 온갖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했다"라는 것. 뿐만 아니라 "경찰이 그동안 저희들이 제출한 수많은 증거(경찰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103개에 이름)와 다른 멤버 및 관계자의 참고인 조사, 2차례나 진행된 압수수색의 결과는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한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 몰이에서 비롯된 청와대 청원 23만 명이라는 결과와 조사 과정에서도 멈추지 않고 반복하는 고소인들의 거짓말에만 경도되어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라고 수사 기관마저 물고 늘어졌다.
그간 녹취록과 사진 등 증거 자료가 공개되며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음에도 반성의 기미는 없었다. '미성년자 폭행 사건'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한 채, 김창환 회장은 진흙탕 싸움을 몰고 가는 행태로 대중의 공분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창환 회장이야 말로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파장을 예고했다. 자신의 억울함을 씻기 위해 '계약 해지'를 알렸던 이은성과 정사강까지 불러들인 것. 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지난 10월 폭행사건이 불거지자 "더 이스트라이트의 나머지 멤버 4인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 하였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계약 해지'는 수습을 위한 거짓 발표가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이 열리는 이상 진흙탕 싸움은 예견된 바. 결국 한때 더 이스트라이트였던 여섯 멤버의 상처가 채 아물새 없이 덧나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한편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법률 대리인은 "김창환 회장이 주장하는 것은 자신은 교사나 방조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지, 문영일 피디의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라며 "회사의 대표로서 소속 피디가 멤버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폭행·협박을 일삼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한 사실 자체가 방조인 것이다. 따라서 최소한 형법상 '부작위에 의한 방조' 혐의는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같은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라며 "이것은 사태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부당한 것이다. 심지어는 이승현 군의 인성까지 거론, '양비론'까지 펼치고 있는데, 어린 아이에 대한 지속적인 폭행이 인성까지 변화시켰을 가능성도 있고 또 설사 그렇다고 해서 폭행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라고 볼 때, 이러한 양비론식 보도는 금도를 벗어난 것이다"라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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