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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며 깊은 호감을 선사했던 배우 손승원(28)이 추락의 길을 자처했다. 여러 차례 음주 운전에 적발됐음에도 불구, 반성 없는 그의 답보에 대중의 실망감은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손승원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손승원은 이날 새벽 4시 20분쯤 서울시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부친 소유의 벤츠 차량을 만취 상태로 몰다가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손승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탑승한 2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손승원은 추돌 직후 별 다른 조치 없이 학동사거리까지 약 150m를 도주했다. 근처에 정차해 있던 택시 기사와 시민들이 손승원을 추격한 덕에 경찰은 검거에 성공했다. 당시 손승원은 무면허였다. 더불어 경찰에 따르면 손승원은 이미 3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고, 지난 9월 말에는 음주 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이과 관련해 손승원의 소속사로 알려졌던 블러썸엔터테인먼트(이하 블러썸)에 연락을 취했지만 블러썸 측은 "사실 지난 10월 손승원과 계약이 종료됐다"며 "사건 확인을 위해 손승원과 연락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승원이 출연 중이던 뮤지컬 '랭보' 측 또한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랭보'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기존 예정되어있었던 손승원 씨의 30일 공연은 다른 배우로 교체하기 위해 스케줄을 조율 중이다"며 "자세한 변동 스케줄은 추후 공지될 것이며 관객 분들의 환불 요청 시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사실상 하차가 확정된 셈이다.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손승원은 이후 '쓰릴미', '헤드윅', '벽을 뚫은 남자', '그날들', '팬레터' 등 다수 인기 뮤지컬에 출연하며 팬층을 넓혀왔다. 이후 그는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청춘시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연기력, 선한 인상 등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던 손승원이었기에 배신감의 정도는 더욱 크다. 소위 '예비 살인'이라 불리는 음주 운전을 한 차례의 과오가 아닌 상습적으로 저지른 점, 무면허로 운전한 점, 사고 직후 도주하려했던 정황까지. 스스로 밑바닥을 드러낸 손승원의 뻔뻔함에 대중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한 1990년 생인만큼, 군입대까지 앞두고 있어 "또 군대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타 어린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손승원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진 = JTBC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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