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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18년 국내 성인 아이스하키의 마지막 승자를 가리는 제 73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 대회가 29일부터 31일까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다.
1946년 시작되어 국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실업 3개 팀(강원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 안양 한라)과 대학 3개 팀(고려대, 광운대, 연세대)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2월 2018 평창 올림픽 성화가 꺼진 후 처음으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인 대명 킬러웨일즈와 준우승 팀 하이원은 4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4개 팀이 1라운드 대결을 통해 4강 합류 팀을 가린다. 대회 첫 날인 29일 오후 1시 35분 시작되는 대학부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전의 승자는 하이원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1라운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앙숙 관계인 양팀의 2018년 마지막 승부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한판이다. 고려대는 올 시즌 연세대와의 첫 대결이었던 10월 정기전에서 수문장 심현섭의 선방과 종료 직전 터진 득점포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렸지만, 심기일전한 연세대는 이후 대학리그에서 고려대에 4연승을 거두며 정기전 역전패를 설욕했다. 종합선수권에서는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6-0 완승을 거두는 등 연세대가 2연승을 거두고 있다.
29일 오후 4시 35분 시작되는 안양 한라와 광운대의 승자는 대명 킬러웨일즈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 차이를 고려할 때, 결승 진출 골목에서 국내 아이스하키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라와 대명의 맞대결이 확정적으로 보인다.
한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아이스하키 최고 명가지만 신생 대명의 급성장세로 양팀은 최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2018-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도 양팀은 6차례 맞붙어 3승 3패로 호각을 이뤘다. 그러나 30일 종합선수권 준결승에서 양팀이 맞붙게 된다면 한라보다는 대명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대명은 알렉세이 이바노프, 알렉산더 프롤로프, 시몽 드니, 마이클 스위프트, 데니스 쿨라쉬 등 베스트 전력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반면, 안양 한라는 이번 종합선수권을 맷 달튼, 에릭 리건, 알렉스 플란트 등을 비롯한 외국 출신 선수 전원을 제외하고 ‘토종’으로만 치른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하이원도 최근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보이는 무서운 상승세를 고려할 때 간과할 수 없는 우승 후보다. 2004년 첫 출전 이래 종합선수권에서 6번이나 정상에 오른 하이원은 최근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는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체코 출신 수문장 토마스 두바가 최근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두바는 최근 하이원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 322개의 유효샷 가운데 303개를 막아내며 세이브성공률 0.941을 기록했고 세 차례나 셧아웃(무실점 승)을 올리며 하이원의 급상승을 이끌고 있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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