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혁명가'다웠다. 대한민국 입식격투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노재길이 2차 방어전에서 이기며 건재를 과시했다.
노재길은 지난 17일 서울시 강서구 KBS아레나 특설케이지에서 열린 'AFC 09 & 별들의 전쟁 시즌2'에 출전, 일본 입식격투기 신성 모리키 카즈요시를 상대로 AFC 입식 라이트급 2차 방어전에서 2-0 판정승을 거뒀다.
다양한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이날 메인이벤트는 살아있는 전설 노재길(49전 35승 14패)과 떠오르는 신성 모리키 카즈요시(25전 15승6패4무)의 맞대결이었다. 베테랑의 노련함과 신성의 패기가 만나 매 라운드 화끈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도전자 모리키는 거침없는 전진 스텝에 이은 원투펀치와 미들킥 콤비네이션 공격으로 파고들었다. 이에 챔피언 노재길은 침착한 방어와 로우킥, 빠른 안면 잽에 이은 복부 스트레이트 공격으로 응수해 열띤 탐색전을 벌였다.
2라운드 또한 서로 양보 없는 연타공격과 로우, 미들킥 콤비네이션 공격이 이어졌다.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지자 경기장 안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3라운드 역시 난타전이 예상됐지만, 챔피언 노재길은 베테랑다운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전진하는 모리키에 미들킥으로 거리를 잡아갔고, 이어 빠른 레프트 훅과 라이트 스트레이트 연타공격을 이용한 것. 오랜 경험에서 나온 노련함은 노재길에게 심판판정 2-0 2차 방어전 승리를 안겨줬다.
노재길은 "나는 링에 오를 때 챔피언이 아닌 내 한계에 부딪히는 도전자의 마음으로 오른다. 이 길에 마지막까지 도전자로 남고 싶지만, 이젠 끝이 보인다. 그때까진 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노재길.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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