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단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시각장애 청년을 명예선수로 위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천 전자랜드는 30일 “시각장애 청년 김민석(31) 씨를 구단 명예선수 1호로 위촉했다”라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이날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맞아 김민석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민석 씨는 전자랜드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7년 2월 전자랜드의 전신인 인천 대우 제우스 시절부터 전자랜드에 이르기까지 22년간 인천 연고구단의 열정적인 서포터즈로 활동해왔다.
김민석 씨가 시력을 잃은 것은 유치원에 다니던 만 5세 때의 일이다. 머릿속에 생긴 혹을 제거한 후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서 시력에 이상이 생긴 것.
전자랜드 측은 “지금은 빛과 어둠만 구별할 정도로 시력을 거의 다 상실했지만, 농구를 좋아하고 스포츠에 열광하는 청년이다. 그의 열정에 감사드리며, 선수단 및 사무국 모두가 감사의 뜻을 담아 명예선수로 위촉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전자랜드 측은 이어 “병세가 위중해졌지만, 아직도 경기장을 찾아 눈이 아닌 온 몸으로 농구를 느끼며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다. 비록 몸은 시린 겨울이지만 이처럼 따뜻한 열기를 모두 함께 느끼고, 김민석 씨와 전자랜드가 함께 챔피언의 꿈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선수단, 김민석 씨. 사진 = 전자랜드 농구단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