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이 성공적인 전반기를 마치고 고국 땅을 밟았다.
김연경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5일 터키로 돌아갈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엑자시바시와 계약하면서 터키여자배구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은 엑자시바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엑자시바시는 전반기 11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어느덧 2018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다는 일 또한 소홀하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연경에게 2018년은 어떤 해로 자리하고 있을까.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 터키로 돌아와 전반기를 마쳤다.
"초반에 새로운 팀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힘들었는데 전반기에 전승을 거두면서 좋게 마무리했다. 팀 성적은 만족한다"
- 자신의 역할이 어떻게 바뀐 것인지.
"기존에 맡은 역할과는 다르다.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주어진 역할에 맞춰서 적응하고 있다. 예전에는 공을 많이 때렸다면 지금은 나 말고도 득점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와 리시브 등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있다"
- 역할 변화로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다.
"흐름을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밸런스가 맞지 않아 리듬을 유지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득점도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다"
- 자신의 전반기는 얼마나 만족하는지.
"100% 만족은 없다. 조금 더 팀을 도와야 하는 부분이 있다. 후반기에는 조금 더 보여줘야 한다. 물론 팀이 이기는 게 먼저다. 팀 성적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 한국에서의 일정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도 만날 생각이다. 좋아하는 음식도 먹을 것이다. 사실 V리그도 관전할 계획이 있었다. 현대건설 경기가 시간이 맞을 것 같았는데 너무 연패 중이라 재미가 없을 것 같다.(웃음)"
- 2018년을 결산하고 2019년을 바라본다면.
"중국리그에서 처져있던 팀에 들어가 정규시즌 1위를 해보고 2위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쉽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 한 해였다. 2019년에는 올림픽 예선이 중요한데 대표팀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싶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중계를 통해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시는데 안 주무시고 응원해주셔서 터키에서 많은 힘을 받고 있다"
[배구선수 김연경(엑자시바시)이 터키 여자프로배구 전반기를 11경기 무패로 마친 뒤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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