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의 2018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에 남을까.
김연경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소속팀 엑자시바시의 전반기 무패 행진을 이끈 김연경은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가진 뒤 내년 1월 5일 다시 비행기에 오른다.
김연경의 2018년은 화려했다. 중국 무대에서 상하이 소속으로 정규시즌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김연경은 명실공히 국가대표 에이스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내는데 앞장 섰다. 이후 중국을 떠나 엑자시바시와 계약, 터키여자배구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은 살림꾼으로 변신, 팀이 전반기 11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
김연경은 2018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먼저 중국 리그 이야기를 꺼냈다. "중국 리그에서 처져있던 팀에 들어가 정규시즌 1위를 해보고 2위로 마무리했다"는 김연경은 곧이어 대표팀 이야기를 하면서 "대표팀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쉽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 한 해였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해내지 못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물론 만회할 기회는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예선이 그것이다. 김연경도 "2019년에는 올림픽 예선이 중요한데 대표팀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엑자시바시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고 있는 것도 김연경의 변화 중 하나다. "예전에는 공을 많이 때렸다면 지금은 나 말고도 득점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김연경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와 리시브 등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어디를 가더라도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연경이기에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던 것도 사실.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주어진 역할에 맞춰서 적응하고 있다"는 김연경은 "(나의 역할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조금 더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도 나타냈다.
[배구선수 김연경(엑자시바시)이 터키 여자프로배구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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