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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운명과 분노’ 공정환이 주상욱에 끝나지 않는 전쟁을 예고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운명과 분노’(극본 강철웅, 연출 정동윤) 7부에서는 태정호(공정환 분)가 태인준(주상욱 분)을 향한 도발의 끝을 보여주며 짜릿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사회 결정권한을 갖게 된 인준은 골드 제화의 걸림돌이었던 임원 해고 지시와 함께 마침내 정호마저 골드제분으로 내쫓는다. 20년동안 몸담았던 골드건설 사장에서 하루 아침에 지위가 뚝 떨어진 정호는 술에 잔뜩 취한 채 인준에게 맞선다.
하지만 정호의 불같은 분노에도 눈 하나 깜짝않고 억울하면 이기라고 받아치는 인준. 그런데 오히려 정호는 피식 웃으며 무엇이라도 발견한 듯 이내 표정이 바뀐다. 이어 “너 지금 말하는 모양새가 누구랑 같은 줄 아냐? 아버지랑 꼭 닮았어”라며 인준에게 치명타를 날린다.
누구보다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하던 인준의 약점을 제대로 공격한 정호는 결국 인준에 의해 바닥으로 패대기 쳐진다. 밑바닥까지 떨어진 것이 오히려 득이 됐던 것일까. 평소 같았으면 불같이 달려들어 싸웠을 정호는 조용히 일어나 자리를 떠난다. 사뭇 다른 마무리를 보인 태정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도감 보다는 또 한번의 궁금증과 함께 정호의 검은 속내에 우려를 제기했다.
공정환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상욱과의 갈등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태정호의 행보를 섬세히 묘사하는 것은 물론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묘한 설득력과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나 실감나는 표정과 상황에 따라 돌변하는 눈빛속에서 속내를 알듯 말듯한 태정호의 모습은 주상욱과의 본격적인 전쟁을 암시하는 듯해 시청자들의 몰입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한편, 배우 공정환이 출연하는 SBS 주말특별기획 ‘운명과 분노’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운명과 분노'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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