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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최현민이 골밑에서 투지를 발휘, 팀의 분위기 전환에 기여했다.
최현민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8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33분 18초 동안 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레이션 테리(24득점 14리바운드), 저스틴 에드워즈(20득점 4리바운드) 등 외국선수들의 화력을 더해 83-78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오세근이 선발 출전, 복귀전을 치렀으나 단 7분 26초만 소화했다. “경기감각, 체력이 안 좋았다. 자세가 높아서 다칠 것 같았다. 그래서 일찍 교체했다. ‘이기겠다’라는 마음이 컸다면 계속 투입했을 것이다. 부상 방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는 게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었다.
비록 오세근이 짧은 출전시간만 소화했지만, KGC인삼공사에는 최현민이 있었다. 오세근이 무릎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최근 7경기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던 최현민은 SK를 상대로도 제몫을 했다. 궂은일을 도맡은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도 꾸준히 따내며 KGC인삼공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공헌했다. 9리바운드 가운데 5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또한 9리바운드는 최현민의 개인 1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 역시 SK를 상대로 기록했다. 2015년 1월 3일 이후 약 4년 만에 9리바운드를 작성했다. 개인 첫 더블 더블을 아쉽게 놓쳤지만, 최현민은 이날 KGC인삼공사의 승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최현민은 경기종료 후 “이겼지만, 경기력은 안 좋았다. (오)세근이 형과 (양)희종이 형이 최소한의 시간만 소화했고, 이외의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SK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형들이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만큼, 다시 호흡을 맞춰 팀이 치고 올라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민은 시즌 초반 출전시간을 부여받는 데에 제약이 따랐지만, 오세근이 자리를 비운 이후에는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최현민의 출전시간은 평균 12분 33초였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평균 24분 14초를 뛰었다.
최현민은 “시즌 초반에 비해 출전시간이 들어나다 보니 경기력은 좋아진 것 같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신 만큼, 기회를 잡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다.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현민은 이어 새해 소망에 대해 묻자 “이번에는 제발 부상 없는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 신인 시절에는 부상이 없었는데, 군대에 다녀온 이후부터는 많은 경기를 못 뛰었다. 지난 시즌(30경기)에도 50경기를 못 채웠다 올 시즌은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현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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