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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18년의 마지막 밤은 "사랑해"라는 고백으로 가득했다. '2018 KBS 연기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밤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전현무, 유이의 사회로 '2018 K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대상은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과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의 몫이었다.
레드카펫부터 손을 잡고 다정하게 등장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 하희라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이날 시상식은 소감 중 연인 혹은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스타들이 유독 많았다. 그 시작은 신인상을 수상한 박성훈이었다. 그는 수상의 벅찬 소회를 밝힌 뒤 "늘 힘이 되는 류현경 배우에게 감사하다"며 연인인 배우 류현경을 언급했다.
'눈물의 남자' 인교진은 오늘도 눈시울을 붉혔다. 조연상을 받은 그는 "제가 결혼하고 두 딸이 생겼는데, '오빠는 원래 좋은 연기자니까 상 꼭 받을 거야'하고 믿어준 와이프에게 고맙다"며 아내인 소이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수상을 받은 이상우 또한 "내가 사람 많은데서 말을 잘 못한다. 용기를 내어서 말해보겠다. 소연아 사랑해"며 아내 김소연을 향한 마음을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우수상을 받은 백진희도 "항상 힘이 되는 저의 그 분 현민 오빠께 감사하다"며 연인 윤현민을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무대에 올랐다. 하희라는 "드라마 속 커플이 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며 말문을 열었고, 최수종은 "같은 직업으로 생활하다보면 배려의 폭이 넓어지고, 관심이 커지고, 그러다보면 사랑하고 결혼에 골인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MC이자 모델 한혜진과 공개연애 중인 전현무를 향해 "그렇지 않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내 그리고 파트너를 향한 애정을 동시에 드러낸 스타도 있었다. 바로 연기대상의 주인공 유동근이었다. 장미희와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뒤 "전인화씨, 제가 살다살다 베스트커플상을 받습니다"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 유동근. 그런데 유동근이 베스트커플상에 유독 만족감을 표한 이유는 대상 소감에서 드러났다.
눈물을 삼키며 마이크 앞에 선 유동근은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가 뭐 한 게 있다고. 어떻게 제가 감당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주말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60대 로맨스를 했다. 그 기획은 저와 장미희에게 무한한 짐이었다. 그래서 난 베스트커플상으로도 만족했다. 오늘 이렇게 상을 받으니까 너무 그 사람에게 미안하다"며 같은 길을 위해 걸은 동료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별들이 내놓은 사랑의 고백과 함께 2018년은 저물고, 2019년이 시작됐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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