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속도가 먼저" vs 고로케집 사장 "발효는 내 자존심"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고집을 꺾지 않는 고로케집 사장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다.

2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청파동 하숙골목의 고로케 가게 솔루션이 진행됐다.

앞서 꽈배기 만드는 속도를 지적받은 고로케집 사장은 휘파람을 불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맛은 두 번째다. 속도를 올리는 것이 먼저고, 안에 무엇을 넣을지는 나중에 고민을 하면 된다"라면서 "제가 가서 100개를 확 그냥 주문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연습 많이 했냐"는 백종원의 말에 고로케집 사장은 "많이 했다. 하루에 100~200개씩 연습했다. 쉬는 날에도 와서 했다. 진짜 더 하고 싶었는데 혼자서 하려고 하니까 힘들다"라고 전했다.

의문을 품던 백종원은 고로케를 주문했지만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사장님은 "로마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은 것처럼"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꽈배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나섰다. 백종원은 오래 발효를 하는 반죽 방법을 지적했지만 사장님은 "제 자존심이다"라며 "반죽 기초부터 배우는 건 오래 걸린다. 발효까지 다시 하는 건 현 상황에서는 힘들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은 자신 있게 꽈배기 반죽에 돌입했다. 사장님은 계속해서 해명했지만 백종원은 "연습 안 한 것 같다. 스스로 대견하냐"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사장님은 공간, 시간 등을 문제로 삼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급기야 사장님은 "솔직히 이거 하면서 고로케 다 버릴까도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웃더니 "저도 어머니랑 통화를 했는데 '이거 하느라 고생 많았다'라고 하시더라. 뿌듯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팔아서 월세 내면 (남는 게 없을 것 같다). 열심히 한 대로 바뀌는 게 아닌 거 같아서 놓고 싶을 때가 많다"라고 말해 백종원을 황당하게 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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