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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터처럼 해주면 참 좋겠는데요."
KT는 최근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허훈, 김윤태, 이정제의 이탈에 이어 데이빗 로건은 퇴단했다. 대체 선수 스테판 무디는 1경기만에 떠났다. 구랍 31일~1일 농구영신 매치서는 김민욱마저 왼 발목인대를 다쳤다. 에이스 마커스 랜드리 역시 잔부상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부터 지켜온 팀 오펜스 컨셉이 공고하다. 에이스 마커스 랜드리가 건재하다. 성장한 양홍석, 베테랑 김영환이 중심을 잡는다. 평균실점이 많지만, 효과적인 팀 오펜스로 최대한 극복한다. 내, 외곽을 오가는 장신 포워드들을 동시에 가동, 미스매치 공격을 한다. 승부처에 랜드리가 내, 외곽에서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불안하다. 부상자가 늘어나는 건 활용 가능한 옵션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특히 김민욱의 경우 스트레치4 공격수이자 미스매치 공격의 핵심이다. 이 옵션을 쓰지 못하면 KT로선 손해다. 시즌 중~후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서동철 감독은 "KT는 수비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라면서도 "싫은 소리보다 잘 하는 부분을 얘기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개개인의 부족한 수비력을 공격력 극대화로 극복하는, 시즌 초반의 컨셉을 유지하겠다는 것.
그런 점에서 5일 SK전부터 투입 가능한 새 단신 외국선수 쉐인 깁슨에게 눈길이 간다. 강력한 새 공격옵션이 될 수 있다. 깁슨은 유럽 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2번 슈터. KT 2~3쿼터 득점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서 감독 판단.
서 감독은 "슛만 제대로 던져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약 1개월간 공백기를 가진 외국선수. 개인훈련과 팀 훈련을 소화했지만, 실전 경기력에 변수가 있다. 그러나 서 감독은 "포스터(DB) 정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서 감독에 따르면 시즌 전 KT도 포스터와 접촉했다. 그러나 DB로 갔다)
포스터는 올 시즌 최고의 단신 외국선수다. 3점슛 폭발력이 상당하다. 최근에는 2대2에 의한 마무리, 어시스트 능력까지 장착하며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막판 클러치 능력이 필요할 때 포스터를 적절히 활용한다.
즉, 서 감독은 기본적으로 깁슨이 포스터만큼의 외곽슛 파괴력을 보여주되, 추가로 팀 오펜스까지 효과적으로 가담하길 기대한다. 이타적인 랜드리와의 좋은 궁합도 기대할 수 있다. 서 감독은 "기대는 크게 갖는 게 좋지 않나"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시 양궁농구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깁슨이 서 감독 기대대로 KT에 완벽히 스며들면, KT는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가진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2~3쿼터 팀 오펜스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부상자의 건강한 복귀, 복귀 후 경기력 회복 여부 역시 중요한 변수.
중요한 건 KT가 어려운 상황에도 시즌 전 설계한 플랜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비 시즌 준비가 미흡했던 팀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대목. 한 농구관계자는 "KT가 부상자 속출로 어려워져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깁슨이 가세하면 전력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위), 포스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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