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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수요미식회'가 더욱 깔끔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3일 밤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가 첫 방송됐다. MC 전현무, 신동엽과 더불어 개편 후 새롭게 합류한 신아영, 박찬일, 송훈, 송정림 그리고 게스트 이정아, 이정섭이 한국인의 소울푸드 곰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미식 멘토들은 나주의 100년 전통 곰탕집, 경북 영천의 소머리곰탕집 등 전국의 곰탕 맛집을 찾아가 가게를 소개하고, 맛집의 비결과 곰탕의 맛을 생생히 전달했다. 박찬일은 "곰탕은 조선시대의 패스트푸드였다. 장이 열릴 때 맛이 좋다. 장터국밥이라는 말이 굳혀졌다. 보통 지금은 패스트푸드라고 하면 햄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전의 패스트푸드는 떡볶이와 김밥이었고 그 전에는 곰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찬일은 4대째 100년을 이어온 전통의 맛으로 자자한 나주의 유명 맛집에 직접 찾아갔다. 깊고 진한 맛을 위해 7차례 이상 토렴을 거치는 장인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토렴파', '비토렴파'로 나뉘어 어떤 방식이 더욱 맛있는지 논쟁을 펼쳐 흥미를 유발했다.
뒤이어 '줄 서도 아깝지 않을 그 집'이라는 새로운 코너에서는 30년 내공이 담긴 꼬리곰탕집이 소개됐다. 직접 가서 맛을 봤던 송정림은 "제가 갔을 때는 남성 분들만 계시더라. 그래서 진하고 육향이 가득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깔끔한 맛이었다.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인생국물이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식전 음식으로 나온 간장 국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신아영은 "살 때문에 밀가루를 안 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딱 한 입만 먹어야지 하고 먹었는데 순식간에 다 먹었더라. '나 이거 언제 먹었지?' 싶더라. 다이어트 망했다. 양념장과 탱탱한 소면까지, 별 게 아니고 내가 너무나 잘 아는 맛인데 정말 조화가 잘 됐다. 밀가루 냄새도 하나도 안 난다"라고 극찬했다.
그런가 하면, 경북 영천식 소머리곰탕집을 찾아간 셰프 송훈은 "곰탕과 설렁탕의 중간의 맛이다 곰탕의 육향도 묻어나고 소머리뼈에서 묻어나오는 농도와 색감을 봤을 때는 그 중간 단계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훈은 "둘 다 소가 들어가는 건 맞다. 곰탕은 고기를 3, 4시간 우려낸다. 시간적으로 짧다. 설렁탕은 뼈를 우려내기 때문에 뽀얗고 12시간 이상을 우려낸다"고 전했고 박찬일은 "사실 서울만 곰탕과 설렁탕을 구분했엇다. 지역마다 다르다. 구분하기 사실 어려운 것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미식 멘토들은 고깃 국물을 살린 쌀국수집, 세련된 느낌이 돋보인 '트렌디한' 곰탕집 등을 방문한 후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군침을 자극했다.
지난 2015년 1월 방송을 시작한 '수요미식회'는 3개월 간 휴방했다. 당시 '수요미식회'는 단순 '먹방'을 넘어서서 맛집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음식과 관련된 지식이 가미된 만큼 '먹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이었다.
이날 개편 후 새롭게 찾아온 '수요미식회'는 전문성이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유지하되, 한층 더 발랄해진 분위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출연진과 신동엽, 전현무 간의 케미가 돋보였다.
결혼 후 다시 활동에 시동을 건 신아영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살려 맛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키는가 하면, 생동감 넘치는 가게 후기로 보다 더 쉽게 음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유의 깔끔한 언변과 센스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기자 출신의 요리연구가인 박찬일과 푸드 매거진 송정림 편집장은 전문가답게 음식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부터 각종 지역적인 유래를 덧붙이며 음식에 대한 흥미를 이끌었다. 송훈 셰프 또한 '마스터 셰프 코리아4' 심사위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맛에 대한 정확한 표현과 냉정한 평가를 놓지 않았고 음식을 요리하는 셰프들의 의도까지 분석하며 더 큰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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