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임생 감독 "데얀-염기훈 살리는 축구하겠다"

[마이데일리 = 화성 김종국 기자]이임생 수원 신임 감독이 데얀과 염기훈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운영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임생 감독은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삼성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원 감독 취임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6년부터 4년 동안 수원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이임생 감독은 싱가포르와 중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후 수원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임생 감독은 2019시즌 선수단 신구조화와 팀 운영 계획에 대해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면 데얀과 염기훈을 활용해 카운터어택을 하기는 어렵다. 두 선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는 뒤에서보다는 앞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우리가 하려하는 축구는 수비진의 리스크가 많다. 공간이 많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길로 가야한다는 판단을 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길을 가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축구에 의욕을 보인 이임생 감독은 "수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미 가지고 있고 그것을 코치진에게 제시했고 선수단에게도 제시했다. 내가 가진 축구를 지지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 보여드릴 날을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수원이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임생 감독은 새로운 시즌에 앞서 수비진부터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이임생 감독은 "대전의 수비수 고명석과 수원FC의 골키퍼 김다솔을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자리가 하나 남아 있어 구단에 요청했다. 수원의 예산이 가능하다면 검증된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시즌 수원이 경기 종반 수비진이 불안함을 노출하며 잇달아 실점했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수원의 베테랑 수비수 양상민은 "감독님께서 올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셨다. 기존에는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역습 축구만 하지 않았나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데얀과 염기훈을 활용해 역습 축구를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강한 압박을 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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