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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어지러운 경기였다. 결국 하나은행 가드진 물량공세의 승리였다.
3일 용인체육관.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은 변수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삼성생명은 1~4번을 오갈 수 있는 베테랑 포워드 김한별이 장염으로 결장했다. 올 시즌 윤예빈, 이주연, 양인영을 핵심 로테이션에 포함, 젊어진 삼성생명에 김한별은 윤활유 역할을 했다. 윤예빈과 이주연의 미흡한 볼 운반 및 운영, 양인영과 배혜윤의 부담을 더는 리바운드와 4번 수비, 필요할 때 힘 있는 공격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하나은행 김이슬도 결장했다. 구랍 30일 신한은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발목이 말썽이었다. 하나은행은 가드진이 풍부하다. 그러나 김이슬만큼 패스센스가 좋은 가드는 없다. 개개인의 경기운영능력이 떨어지는 여자농구는 여전히 전통적인 1번이 중요하다.
경기 내내 승부가 요동쳤다. 주도권을 잡았을 때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좋은 패스워크와 배혜윤의 피딩, 베테랑 김보미의 한 방이 돋보였다. 패스게임에 의한 김보미와 박하나의 외곽포로 기선제압. 상대적으로 하나은행은 수비응집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2쿼터 중반을 기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환우 감독은 매치업 존 형태의 지역방어를 가동했다. 이때 삼성생명은 약점을 드러냈다. 파울이 늘어난 윤예빈 대신 들어온 강계리가 몇 차례 질 좋은 패스로 득점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흐름에 따른 대처능력이 떨어졌다. 김한별의 결장 공백이 느껴지는 대목.
하나은행은 2쿼터 중반 이후 얼리오펜스가 통했다. 수비가 통했고, 김지영의 좋은 패스가 몇 차례 나왔다. 에이스 강이슬의 외곽포는 침묵했지만, 리바운드 응집력이 좋았다. 파커가 들어온 3쿼터에 지역방어를 가동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다만, 하나은행의 수비응집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3쿼터 중반 이후 고아라가 돋보였다. 파커의 골밑 우위를 적극 활용했다. 삼성생명 외국선수 카리스마 펜은 수비력이 좋다. 그러나 파커의 포스트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서서히 균열이 깨지기 시작했다. 고아라의 감각적인 돌파와 스틸까지 곁들여지며 근소한 리드.
이환우 감독은 폭넓은 가드진, 포워드진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패스센스가 있는 김지영을 경기도중 활용했고, 3쿼터에는 서수빈까지 활용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4파울에 걸리면서 급격히 활동량이 떨어졌다. 이주연도 몇 차례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다.
하나은행은 서수빈의 기 막힌 어시스트에 의한 김단비의 3점포, 경기종료 4분54초전 신지현이 이주연의 볼을 빼앗아 속공 득점을 올려 달아났다. 가드진의 우위, 파커의 위력을 곁들여 서서히 달아났다. 신지현이 3분8초전 돌파 후 탑으로 돌아 나온 김단비의 3점포를 도운 부분, 2분31초전 강이슬의 어시스트를 신지현이 좌중간 3점포로 마무리한 부분이 백미였다.
하나은행이 모처럼 적시에 투입된 토종 가드진의 물량공세 활약으로 승리했다. 김이슬이 빠졌지만, 오히려 나머지 선수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결국 73-60 승리.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3위 삼성생명에 1경기 차로 접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웠다.
[신지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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