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한지일 "김대중子와 친구란 이유로 보안사 끌려간 적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한지일이 故 신성일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배우이자 제작자로 유명했던 한지일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1970년부터 배우와 영화 제작자로 큰 성공을 거둔 한지일. 이날 한지일은 자신의 예명 중 '일'이라는 글자의 주인공인 신성일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지일은 "당시에 한 번은 신성일 선배에게 보안사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하더라.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려고 온 것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에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의 친구라는 이유로 감찰명부에 올라있었다. 요즘 말로 하면 블랙리스트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홍업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는데, 보안사에서 우리 집에도 새벽 2시에 찾아왔더라. 나는 안대를 쓰고 보안사에 끌려갔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 신성일이 '한지일은 김홍업의 친구이지만 결코 정치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아니다'고 말을 잘 해줬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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