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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재차 언급했다.
황교익은 3일 페이스북에 "인터넷 공간에 '골목식당' 피자집 주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가득하다"면서 "이 분노와 혐오에 대한 비난의 글도 보인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기록을 갱신했다. 시청률이 '갑'인 방송이니 제작진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혐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감정이다. 부풀려진 혐오는 하이에나처럼 먹이를 찾아 헤맨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교익은 "당분간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이고, 혐오사회는 끝간 데까지 갈 것이다"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기에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 이하 황교익 페이스북 전문
인터넷 공간에 골목식당 피잣집 주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가득하다. 이 분노와 혐오에 대한 비난의 글도 보인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기록을 갱신했다. 시청률이 ‘갑’인 방송이니 제작진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혐오사회이다. 지역 성 정치 등 온갖 것에 차별의 시각으로 혐오를 붙인다. 이 혐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세를 불리기에 더없이 좋은 전략이다.
혐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감정이다. 부풀려진 혐오는 하이에나처럼 먹이를 찾아 헤맨다. 하이에나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혐오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 조용히 숨을 뿐이다. 마지막에는 하이에나들만 남아 서로 죽자고 싸울 것이다. 지옥으로 변할 것이다.
“방송이 왜 그래요?” 다큐 <트루맛쇼>에서 감독이 내게 던진 질문이다. 내 대답은 이랬다. “시청자 수준이 그러니 그런 수준의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당분간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이고, 혐오사회는 끝간 데까지 갈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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