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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18-2019시즌 첫 출발을 알리는 스노보드 대회가 열렸다.
대한스키협회는 4일 "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제49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람의 이름이 붙여진 강원도 휘닉스평창 ‘이상호 슬로프’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12월 22일, 휘닉스평창에서 ‘이상호 슬로프 명명식’이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배추보이’ 이상호의 성과를 기념해 국내 유일의 사람 이름을 딴 슬로프를 탄생시켰다.
이 슬로프의 첫 대회로 제49회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대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종목이 개최됐다. 이상호를 비롯해 김상겸(30, 전남스키협회), 최보군(28, 강원스키협회), 정해림(24, 한국체대), 신석진(20, 대한스키협회)까지 국가대표 선수단이 총 출동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4강전에서 이상호와 김상겸이 맞붙었다. 접전을 펼친 결과, 이상호가 0.03초 차로 김상겸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최보군과 맞붙었다. 치열한 경쟁을 거듭한 끝에 이상호는 최보군을 0.12초차로 꺾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첫 대회의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최보군과 김상겸은 나란히 은,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에 출전한 정해림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신석진은 아쉽게 8강 토너먼트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회가 끝난 후 이상호는 “내 이름을 건 슬로프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고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서 기쁘다”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는 이번 시즌에 접어들면서 장비를 교체했다. 기존 보드보다 4cm 긴 보드로 교체하면서 턴 기술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월드컵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현재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이번 시즌에 임하고 있다.
[이상호(가운데). 사진 =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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