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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펩은 어떻게 실바를 박지성으로 만들었을까?” 엄청난 활동력으로 리버풀 무패행진을 꺾는데 공헌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베르나르도 실바를 향한 찬사다. 영국 언론들에게 ‘산소탱크’ 박지성은 활동량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맨시티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2-1로 이겼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선제골과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동점골로 이뤄진 팽팽한 균형을 르로이 사네가 결승골로 깨트렸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50점을 기록하면서 선두 리버풀(승점54)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게겐 프레싱(전방압박)’으로 대표되는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과 정면 대결을 위해 베르나르두 실바를 선발로 내세웠다. 포르투갈 출신 실바는 탁월한 개인 기술 뿐만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왕성한 활동량이 장기인 선수다.
이날 실바는 13,7km를 질주하며 맨시티 중원의 엔진 역할을 해냈다. 프로 선수가 한 경기에서 12km 이상을 뛰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실바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ESPN의 리암 토미 기자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떻게 베르나르도 실바를 박지성으로 만들었나? 정말 말도 안되는 수비였다”고 엄지를 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산소탱크’로 불린 박지성은 영국 언론이 활동량을 언급할 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다. 특히 과거 AC밀란과의 대결에서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원천 봉쇄시킨 사건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일부 유럽의 축구 전문가들은 박지성을 두고 ‘수비형 윙어’의 창시자로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박지성을 강팀과의 ‘빅 게임’에 주로 기용했다.
[사진=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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