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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금요일 밤을 잔잔한 힐링으로 물들일 '커피 프렌즈'가 성공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4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커피프렌즈'에서는 제주 감귤 카페 영업을 시작한 배우 유연석, 손호준, 최지우, 양세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커피프렌즈'는 유연석과 손호준이 제주도의 한 감귤농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과정을 담는다. 여기에 배우 최지우, 양세종 등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참여해 일손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연예계 대표 절친 사이인 유연석과 손호준이 지난해 9개월 간 진행했던 기부 행사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두 사람은 직접 커피 트레일러를 몰고 다니며 손수 음료를 준비했고, 손님이 원하는 만큼 커피값을 지불하게 했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 덕에 기부금 3260만원이 모였고, 그들은 장애어린이 치료를 위해 기부해 대중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방영된 '커피 프렌즈' 또한 전액 기부를 목표로 제주 감귤 농장에 카페를 열고 영업에 나섰다. 카페 사장인 유연석과 손호준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최지우, 양세종을 섭외했고 네 사람은 진중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영업 준비에 돌입했다. 브런치메뉴는 백종원으로부터 전수받은 흑돼지토마토스튜와 귤 카야잼을 곁들인 프렌치토스트, 드립 커피 등이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손호준은 커피 제조와 제빵을 담당했고 최지우는 서빙 및 홀을 책임졌다. 유연석은 메인 셰프가 되어 주방을 진두지휘했고 멀티 플레이어인 양세종은 각종 보조일을 도맡아하며 맹활약했다. 실제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은 커피와 음식의 맛에 만족감을 표했고 그들의 실력을 치켜세웠다.
네 사람의 조합 역시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그들은 전폭적으로 서로를 조력하고 배려하면서 카페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었다. 그 속에서 나눈 손님들과의 소통은 작은 실수는 한번쯤 눈감아줄 수 있는 유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소소한 힐링 속에서 세련된 연출이 빛을 발했다. 백종원의 미식 방랑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연출한 박희연 PD의 힘이었다. 당시에도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 받았던 박PD는 '커피 프렌즈'에서도 각종 음식과 음료 제조 과정을 면밀히 그려냈다.
또한 ASMR을 연상하게 하는 섬세한 사운드도 놓치지 않았고 영상과 완벽한 정박자를 자랑하는 음악 선정으로 오감을 충족시켰다. 자극적인 것 없는 '커피 프렌즈'에서 유일하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한편, 다음주 방송분에는 배우 조재윤의 합류가 예고돼 색다른 재미를 기대케 한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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