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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PMC: 더 벙커'는 '더테러라이브'를 좋아하셨던 분들을 100%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예요."
지난 2013년 영화 '더 테러 라이브'로 갇힌 공간에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신작 'PMC: 더 벙커'(배급 CJ엔터테인먼트)로 돌아왔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하정우와의 두 번째 작품이자 이선균과의 첫 합이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로 하정우와 이선균의 브로맨스 우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병우 감독은 5년 간 준비한 'PMC: 더 벙커'였지만 언론시사회 전날까지도 마지막 편집 작업을 했다.
"화면을 계속 보다보니 함정에 빠져요. CG컷의 경우에는 본능적으로 어디가 틀렸나를 보게 되는데, 음악과 사운드를 같이 보고 확인을 해야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보게 됐어요. 초반에 빠르게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관객 분들의 동체시력을 상승시키고 봐야한다는 생각때문이었어요. 안구 준비 운동 차원이요. 어떤 분은 상영관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했어요.(웃음)"
김병우 감독은 'PMC: 더 벙커'의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긴 작업 기간 안에서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해왔던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썼을 때와 영화로 구현된 모습에서의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제니퍼 엘이 연기한 맥켄지 캐릭터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앞 부분의 뉴스 장면과 맥켄지 통화 부분이었어요. 시나리오에는 원래 없었어요. 오픈 시퀀스가 추가된 이유 중 하나는, 용병에 대한 인포메이션이 전무한 상태에서 갑자기 지하 30m에 오게 된다면 용병이나 공간들이 버스를 탔는데 자리에 제대로 앉고 시작해야하는데 그런 것이 없이 출발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또 한가지는 지난 4월에 세상이 바뀌는 일이 있어서 그걸 보고 뉴스 멘트를 다시 찍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세상이 바뀌었는데 그러한 터치없이 그리는 것보다는 이러했다는 것들이 짤막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넣게 됐어요."
'PMC: 더 벙커'는 각자의 이유로 북한의 '킹'을 지켜야하는 각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킹' 배우 섭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정 인물과 굳이 유사하게 생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킹처럼 권력서열 1위처럼 보일 수 있어야 하고, 오히려 특정 이미지를 배제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누워있던 장면은 실제가 아니라 더미(인체 모형)였어요."
김병우 감독은 지난 '더 테러 라이브'가 호평을 받았음에도 아쉬웠던 점들이 느껴졌다며, 이번 'PMC: 더 벙커'에서는 그 점을 만회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전 영화에서는 인물들을 완전히 완성못시키고 끝난게 아닌가, 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거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사건과 인물 간의 무게 중심을 인물 쪽에 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더 테러 라이브' 감독이라 믿고 본다는 말이요? 믿고 봐주시면 감사하죠. 100% 만족시켜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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