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16점차를 뒤집으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90으로 승리했다. 3쿼터 한때 16점차까지 벌어졌던 전세를 뒤집은 역전극이었다.
김선형(49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폭발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선형이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0월 30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28득점이었다. 아이반 아스카(17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최준용(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9위 SK는 10연패에서 탈출, 8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3위 KT는 3연승에 실패했고,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1경기가 유지됐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SK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5명이 득점에 가담했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밀려 초반 주도권을 넘겨준 것. 특히 김현민(9득점), 마커스 랜드리(8득점)에게 대량득점을 내줬다. 안영준이 불의의 부상을 입은 가운데 3점슛마저 잠잠한 모습을 보인 SK는 17-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SK는 2쿼터에도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하게 맞섰지만, 팀 공격을 이끌어줄 ‘THE MAN’이 없었다. 단조로운 공격에 그친 SK는 2쿼터에도 김현민에게 8실점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32-41이었다.
3쿼터 한때 16점차까지 뒤처졌던 SK는 3쿼터 중반부터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김선형이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운 가운데 기습적인 3점슛까지 터뜨리며 팀의 반격을 이끈 것. 득점은 없었지만, 아스카가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은 것도 큰 힘이 됐다. SK는 53-59로 추격하며 3쿼터를 끝냈다.
3쿼터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지만, SK는 4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SK는 랜드리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아스카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추격전을 이어가던 SK는 4쿼터 막판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형의 3점슛, 돌파를 묶어 KT를 턱밑까지 추격한 SK는 이어 나온 아스카의 골밑득점을 더해 주도권을 빼앗았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간 SK는 2점 앞선 4쿼터 종료 15초전 랜드리에게 골밑득점을 허용, 연장전에 돌입했다.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연장전에서도 랜드리와 김선형이 득점 대결을 펼친 SK는 연장전 종료 3.9초전 김선형이 돌파로 2득점을 추가, 1점차 재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어 김선형이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최준용이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은 SK는 오는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KT는 이에 앞서 6일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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