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다. 16점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다만, 또 다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하게 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6점차를 뒤집고 91-90 역전승을 따냈다. 9위 SK는 9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KT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한 가운데 김현민에게 전반에만 17실점, 3쿼터 한때 16점차까지 뒤처졌다. 득점 분포는 고른 모습을 보였지만, 팀 공격을 이끌 확실한 에이스 부재가 커보였다.
하지만 SK는 3쿼터 중반부터 매서운 반격을 펼쳤다. 김선형이 특유의 돌파력을 과시, SK의 추격을 이끈 것. SK는 김선형이 3쿼터에 17득점, 역전에 대한 희망을 살리며 3쿼터를 마쳤다. SK는 김선형이 4쿼터에도 폭발력을 유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SK는 김선형이 연장전에서도 연달아 돌파를 성공시켰고, 결국 마커스 랜드리를 앞세운 KT에 1점차 승리를 따냈다. 김선형은 이날 국내선수 공동 3위인 49득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연패를 끊어 너무 기쁘다. 나보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연패가 길어져 자신감이 떨어졌을 텐데, (김)선형이가 주장답게 극복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과정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나도 와 닿는 장면이었다. 주장이고,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다. 얼마나 연패 탈출을 하고 싶었겠나. 다만, 이 경기가 끝이 아니다. 현대모비스(8일)도 이 경기를 봤을 테고, 분명 오른쪽 돌파가 많은 만큼 왼쪽 돌파를 유도하는 수비를 준비할 것이다. 나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아스카에게도 칭찬을 많이 해줬다. (안)영준이가 부상을 당해 김영환, 양홍석 가운데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3-2 존 디펜스를 썼는데, 사실 아스카는 훈련이 부족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열심히 제 역할을 해줘 3쿼터부터 연장전까지 부담 없이 존 디펜스를 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경은 감독의 말대로 안영준은 1쿼터 중반 리바운드 경합을 위해 점프한 후 착지하는 과정서 오른 발목을 삐끗했다. 고통을 호소한 안영준은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안영준은 아이싱 조치를 받은 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문경은 감독은 안영준의 몸 상태에 대해 “몇 주 쉴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당장 뛸 수 있는 몸도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영준.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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