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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어떻게 하면 논란이 안될까?' 그런 생각 필요 없잖아요. 마음으로 다가갈게요. 함께 하죠."
배우 유아인이 도올 김용옥을 만나 우리의 역사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김용옥과 유아인의 이색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5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른 새벽에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을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번뇌와 혼란으로 삶의 시간을 혼잡하게 보내는 가운데 선생님의 존안과 존함이 떠올랐고 선생님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제 기억에 있고 연이 닿은 분 중 도울 선생님께서 가장 많은 시간을 살아오신 인생의 선배님이시고 직접 만나 뵌 적은 없지만 큰 영감과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이십니다. 선생님께서 시간을 내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뵙고 싶습니다"라는 유아인이 도올 김용옥에게 띄운 편지로 시작됐다.
무대에 나타난 유아인. 그는 "내가 지금 무대에서 능수능란한 척을 하지만 데뷔 이래 15년 만에 처음하는 버라이어티다"며 "15년 간 연기를 하면서 많은 고민, 많은 혼란을 겪었다. 친구들은 '네가 고민이 뭐가 있어? 그냥 살면 되잖아'고 말을 한다. 그래서인지 친구들보다 큰 대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도올 선생님께 감히 연락을 드렸다"고 도올 김용옥을 만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을 한다는 큰 의미를 담아서 이 프로그램에 나를 던지려 한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조금은 특별하고 재밌는 순간이 펼쳐질 수 있었으면 한다"며 "'내가 손을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 더 예의있어 보일까?', '어떻게 하면 논란이 안될까?' 그런 생각은 필요 없지 않냐? 마음으로 다가가겠다. 함께 하자"고 특유의 도발적인 표현으로 각오를 전했다.
유아인과 김용옥의 소통은 거침 없었다. 유아인은 "도올 김용옥이 내게 권한을 줬다. 어떤 말을 해도 된다. 말대꾸를 해도 된다는 것이었다"고 했고, 실제로 두 사람은 통일과 분단, 사람 사는 사회, 친일파 청산, 역사 등 광범위한 주제를 놓고 거침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형식과 장르를 파괴한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 쇼'다. 오방간다는 동, 서, 남, 북과 그 중심까지 '모든 방향을 아우른다' 뜻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즐겁고 흥겨운 상태'의 뜻을 포함한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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