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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배우 이아현이 ‘톱스타 유백이’에서 코믹부터 절절한 멜로까지 다채롭게 소화하며 매력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고 있다.
이아현은 tvN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이시은, 연출 유학찬)에서 겉모습은 우아한 엘리트, 실제로는 호방한 성격을 지닌 여즉도의 유일한 보건소 의사 ‘아서라’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미스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온 이아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아서라 캐릭터를 통해 베테랑 연기자의 내공을 여과 없이 뽐내며 호평받고 있다.
먼저, 이아현은 표정과 행동 등 망가짐을 불사하고 능청스러움을 십분 살린 연기로 숨겨둔 코믹 본능을 보여줬다.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이아현만의 전매특허 ‘박장대소’는 아서라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했고, 쌍팔년도에나 있을법한 썰렁한 유머도 찰떡 소화해 어느새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주요 포인트가 되었다.
코믹함 속 밝고 따뜻한 매력도 눈길을 끈다. ‘톱스타 유백이’ 속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서라의 농담은 유백(김지석)을 당황케 하지만, 여즉도 주민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치유해주는 활력소와 같다. 지난 5회 장면에서도 아서라의 사려 깊은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갯바위를 닦는 마돌 부모, 장흥댁, 군산댁에게 다가와 “어머! 하늘에! 눈이 내려 와요~”라고 맹구흉내를 내던 아서라는 “허리들 좀 펴가면서 하시라구요.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척추에 안 좋아요”라고 걱정했다. 이처럼 아서라는 다소 엉뚱해 보여도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사람들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는 마음 따뜻한 의사로 없어선 안 될 ‘꿀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아현은 강민 역 김정민과 여즉도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등극, 보는 이들을 애닳게 만드는 ‘맴찢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코믹한 시트콤과 멜로 장르를 넘나드는 듯한 이아현의 풍부한 감정 연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톡톡히 살리고 있는 것.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하지만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연이 있다. 강민이 과거 아내가 죽는 순간에도 주치의였던 아서라를 마음에 품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기 때문. 싸늘한 강민의 태도에도 그의 곁을 맴돌며 눈물로 가슴앓이하는 아서라의 모습, 먼발치에서 서로의 시선을 의식하는 둘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웃음을 동반하는 ‘웃픈’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지난 7회에서 아서라는 맞선을 보겠다는 강력한 도발에도 강민이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강민과 결판을 짓기로 결심했다. 아서라는 강민에게 “왜 자꾸 피해요. 그만큼 자신을 괴롭혔으면 됐잖아요. 행복해 질 때도 됐잖아요”라고 원망하며 “내가 유학만 안 갔으면 강민씨가 그 여자랑 홧김에 결혼 안 했을 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강민은 달라질 건 없다며 평생 행복해지지 않기로 아내 무덤 앞에서 맹세했다고 냉정하게 답했다. 결국 아서라는 이별을 고하며 울며 떠났고 강민은 괴로워했다.
시청자들은 “이 두 분은 꼭 이어주세요” “이 커플 케미 기대됨” “두분 너무 웃김” 등 아서라-강민 커플의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는 염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연 이아현과 김정민의 사랑에도 곧 청신호가 켜질 날이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사진= tvN ‘톱스타 유백이’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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