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장충 최창환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 슈터 강이슬이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올스타전 여왕’으로 등극했다.
강이슬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블루스타 소속으로 선발 출전, 30분 59초 동안 32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15개 가운데 10개 성공시켰다.
강이슬이 이날 기록한 10개의 3점슛은 올스타전 역대 최다 기록이다. 강이슬에 앞서 강아정, 변연하가 각각 7개를 성공시킨 바 있다.
강이슬은 꾸준히 3점슛을 터뜨려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넣었다. 강이슬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기자단 MVP 투표에서 61표를 획득, 18득점 2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한 같은 팀 박지수(5표)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또한 강이슬은 3쿼터 종료 후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15점을 획득, 박혜진(우리은행)과 박하나(삼성생명)을 1점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 MVP 모두 강이슬이 데뷔 후 따낸 첫 타이틀이다. 또한 3점슛 콘테스트 우승과 MVP를 동시 석권한 것은 강이슬이 최초의 사례다. 그야말로 ‘강이슬의 날’이었던 셈이다.
강이슬은 경기종료 후 “목표였던 3점슛 콘테스트뿐만 아니라 MVP까지 차지해 기분 좋다. 상금은 동료들과 회식할 때 써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목표는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이었다. 생각지 못한 득점상, MVP까지 차지해 기분 좋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레전드 선배들과 함께 뛰는 기회가 흔치 않다. 함께 뛰며 하이 파이브도 하는 등 즐겨서 기분 좋다.”
-3점슛 10개, 3점슛 콘테스트 및 MVP 동시 석권은 최초의 사례다.
“(3점슛을)10개 넣었나. 많이 넣었다(웃음). 슛이 많이 들어가서 언니들이 나를 밀어주셨다. 경기도 꾸준히 뛰었고, 덕부에 득점을 많이 넣어서 MVP로 선정된 것 같다. 슛 감을 살려 결선에 올라 유리했던 것 같다.”
-MVP를 예상했나?
“MVP는 생각하지 못했다. 예선에서 슛이 잘 들어갔다. 결선 진출이 처음이어서 3점슛 콘테스트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예상 못했지만, 언니들이 세뇌를 시켰다(웃음). 아무 생각 없이 뛰었다.”
-상금을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쓸 계획인가?
“너무 많이 받아서 선수들과 회식을 해야 할 것 같다. 팀 동료들과 즐기고 싶다. 개인적인 선물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역전 당했을 때 느낌은?
“정은순 선배님이 ‘우리가 졌으니 너희는 이겨야 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
-모모랜드의 축하공연 때 박지수와 즐기던데, 난입할 생각은 없었는지?
“난입할 뻔했는데 기사화될까봐…. 농구 못하는데 그런 거 한다는 소리 들을 것 같았다(웃음). 워낙 유명한 가수라 안무를 알고 있었다.”
-장충체육관에서 한 올스타전이었고, 관중도 많았다.
“장충체육관에서 하는 올스타전이 의미가 큰데, 거기에 뛰어서 의미가 배가됐다. 언제 또 장충체육관에서 할지 모르지만, 관중 많은 가운데 경기 치르는 게 여자농구에서는 흔치 않다. 그래서 더 즐길 수 있었다. 이전 올스타전보다 더 축제 분위기가 났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다시 정규리그에 돌입하게 되는데?
“휴식기 들어가기 전 마무리가 좋았다. 그래서 팀 분위기도 좋았는데, 하필 첫 경기가 KB전이다. (박)지수와 대결해야 한다(웃음). 강팀이지만, 준비 잘해서 첫 단추를 잘 채우겠다. 그래야 시즌 마무리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거기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
[강이슬.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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