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2' 고현정 단 세 글자에 새긴 '연기신(神)'의 존재감!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고현정의 싸늘한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첫 방송 이후 단숨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 이하 ‘조들호2’)에서 배우 고현정(이자경 역)이 절대 권력자 이자경(고현정 분) 그 자체가 되어 압도적인 오라를 발산하고 있다.

극 중 국일그룹의 기획조정실장 이자경 역을 맡은 고현정은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반지를 만들다 베인 손가락에 맺힌 붉은 피를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빨아먹으며 눈에 생기를 빛내 무언(無言)의 오싹함을 선사한 것. 눈빛만으로도 시선을 잡아먹는 화면장악력은 ‘역시 고현정’이라는 감탄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8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윤정건(주진모 분) 수사관을 납치해 그에게 독을 먹이고 고통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태연자약하게 바라봐 충격을 안겼다. 그가 토해낸 피가 자신을 더럽힐까봐 표정을 일그러뜨리는가 하면 약에 취한 국일그룹의 문제아 국종복(정준원 분)의 머리를 일말의 표정 변화 없이 샤워기로 내리치는 모습은 더욱 소름이 돋게 했다. 고현정만의 포스와 찰나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기는 한층 섬뜩한 소시오패스 이자경을 완성시켰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갑작스레 찾아온 조들호(박신양 분)를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맞이하는가 하면 윤정건 수사관을 죽였냐는 물음에는 “내가 그랬으면요?”라며 여유롭게 반문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고현정 특유의 우아한 카리스마가 주위를 싸늘하게 물들이며 한층 팽팽한 대립각을 조성, 극과 극의 대척점에 선 박신양(조들호 역)과 어떤 연기 대결로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할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확실히 연기가 넘사벽이다’, ‘고현정 연기, 미모 소름’, ’고현정 연기 대박 아무도 못 따라갈 듯‘, ‘욕조씬 최고다’ 등 뜨거운 반응이 끊이질 않았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고현정이 앞으로 어떻게 이자경을 그려나갈지, 또 어떤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홀리고 짜릿한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조들호는 아버지처럼 따르던 윤정건의 죽음에 수상함을 느껴 그의 행적을 수사하기 시작했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국일그룹 기획조정실장 이자경에게 날카로운 촉을 느끼고 그녀를 찾아간다. 이어 그를 죽였냐는 폭탄 발언을 던지며 본격적인 대립 구도를 예고해 과연 조들호와 이자경이 어떻게 스토리를 펼쳐 나갈지 다음 회가 기다려지고 있다.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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