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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린 최영미 시인이 반격에 나섰다고 11일 KBS가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최영시 시인은 고은 인에게 직접 성추행을 당했거나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무더기로 수집해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
최영미 시인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제게 직접 전화해주신 분도 있고. 찾아내서 연락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2005년 말, 특강 뒷풀이 자리에서 성적 발언을 듣고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은 최영미 시인을 직접 찾아가 피해 사실을 고백했고, 재판에서도 증언하겠다고 했다.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은 “오만 소리를 다하는 거예요. 역에서 내렸는데 붙잡으려고 나를 안으려고. 나는 도망을 가고“라고 말했다.
2002년 러시아에서 열린 문학 심포지엄 참석 당시에는 현지 통역원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다는 의혹도 나왔다, “통역원이 울음을 터뜨렸다” 라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고 KBS는 전했다.
최영미 시인은 뒤풀이 장소나 식당 등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지거나 껴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3명의 문단 관계자 증언도 법원에 제출했다.
1년 가까이 추가 피해 제보를 수집해 왔다는 최영미 시인은 공소시효는 끝났더라도 끝까지 싸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최영미 시인은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역으로 고소하는 이런 사회 분위기가 되면 안된다”면서 “제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떳떳하다면 당연히 법정에 한번은 나와야 한다”며 “소송을 건 당사자인데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11일로 예정된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은 시인 변호인 측은 최영미 시인이 제출했다는 증거는 재판중인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재판에서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도 없을 거라고 일축했다고 KBS는 전했다.
[사진 = K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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