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핌 베어벡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항서 감독은 정신력이 강인한 사람이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베트남 언론 VOV는 13일(한국시각) 오만 대표팀의 베어벡 감독이 베트남 박항서 감독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어벡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의 코치진으로 나란히 합류해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베어벡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한국은 베어벡 감독이 팀을 이끈 지난 2007년 아시안컵에서 3위를 기록했었다.
베어벡 감독은 박항서 감독에 대해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이었지만 강한 정신력이 있었다"며 "2002년으로 기억한다. 한국 대표팀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고 많은 유명 인사들과 함께 미팅을 했었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우리 뒤에 서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대중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이라크전 역전패에 이어 이란전 패배로 인해 이번 대회에서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베트남이 이라크를 상대로 치른 경기를 봤다"며 "최소 무승부 이상을 기록할 만한 경기였다"는 뜻을 나타냈다.
베어벡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의 기억도 전했다. 베어벡 감독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선수들은 피지컬을 활용한 킥앤러시의 축구를 했다. 경기 속도는 빨랐지만 6-70분까지만이었다. 이후에는 지친 모습이었다"며 "국가적인 지원과 함께 월드컵을 6개월 가량 준비했었다. 구단들도 선수 차출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처음 우리는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려 했지만 1-2경기에서 패하면서 생각을 변화했다. 박항서 감독과 논의도 했고 히딩크 감독은 3백을 사용하는 것을 결정했고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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