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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모르파티'가 시니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케이블채널 tvN '아모르파티'가 싱글 황혼, 이른바 싱혼 1기의 여행을 종료했다. 단순히 여행을 넘어서 이를 지켜보는 아들, 딸들에게는 아버지, 어머니를 알 수 있는 기회였고 싱혼들에게는 새로운 인생 전환점이 됐다.
처음 만나 크루즈 여행을 떠났던 배윤정 어머니, 나르샤 어머니, 하휘동 아버지, 이청아 아버지, 허지웅 어머니는 어색함도 잠시, 곧바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격없이 빠르게 친분을 쌓았다. 특히 이청아의 아버지는 김연자의 노래이자 프로그램 제목인 '아모르파티'를 계속해서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어머니들 또한 수줍음에서 탈피해 여행을 즐겼다.
'아모르파티'는 크루즈 여행 안에서 하루에 하나씩, 누군가의 인생샷을 찍어주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처음에는 싱글 부모님들에게 새로운 동반자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비쳐질 뻔 했으나, 이를 넘어서 친구를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되돌아보는 분위기로 흘러가며 뜻깊게 마무리됐다.
13일 밤 방송된 '아모르파티'에서 허지웅의 어머니는 "나의 태양은 뭘까. 사랑하는 우리 지웅이겠죠?"라며 여행지에서도 아들 허지웅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마지막 여행이라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청아의 아버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계속 이렇게 살아갈 것"이라며 크루즈에서처럼 경쾌하고 흥겹게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초반 수줍은 모음이었던 하휘동의 아버지는 여행 안에서 새로운 모습들을 보였고, 아들마저 깜짝 놀랄 대범하고 귀여운 행동들을 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하휘동은 아버지의 마지막 인생샷에서 자신을 향한 편지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배윤정의 어머니는 "내 인생은 '아모르파티' 전후로 나뉜다"라며 뜻깊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싱글의 황혼들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최근 젊은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배적인 방송사의 예능 분위기 속에서 '아모르파티'는 화제성은 낮을 수 있으나 의외의 재미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새로운 싱혼 2기에 대한 기대감을 열게 했다.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어머니, 아버지와 여행을 생각하게 하는 포문을 열었고 시니어들에게는 공감과 재미를 안기며 훈훈한 프로그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아모르파티'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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