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뮤지컬배우 이건명 진행으로 진행됐다.
이날 여우주연상은 '베르나르다 알바' 정영주에게 돌아갔다. 수상 후 정영주는 "와우"라고 크게 소리 지른 뒤 "객석에 있는 엄마, 낳아주시고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 집에서 시상식 있는지 알지도 모르는 우리 아버지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들에게 "엄마는 너밖에 없어. 고마워"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여배우라는 말 안 좋아한다. 그냥 배우. 여배우라는 말을 꺼내야 하면 엄마, 딸, 며느리, 여자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2년 전에 '이게 가능하겠냐. 여자 10명만 나오는 공연이 가능하겠냐'고 얘기했다"며 제작사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또 "여배우 10명을 모으는 것 어렵지 않았다. 여배우 10명의 공연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 공연이 소극장에서 올려지기까지 아무런 군소리 없이 버티고 황석정, 이영미, 정인지, 김환희, 백은혜, 오소연, 전성민, 김국희, 김희어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태프 같이 생긴게 25년을 걸어 왔다. 혹시라도 저를 꿈에라도, 추호의 의심 없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버티세요. 끝까지 버티세요.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사실 저는 여우주연상 60살에 받고 싶었거든요? 지금 받아도 좋네요. 이 모든 영광을 대한민국에서 여자라는 이름이 아닌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모든 배우들께 돌리겠다"고 했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유리)에서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유리)가 공동 주최하는 시상식. 뮤지컬 현장에 종사하는 공연예술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일 뿐만 아니라 매해 수준 높은 작품을 발굴해 해당 작품의 창작자를 독려하며 축하하는 자리로 한국 뮤지컬 공연예술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 네이버TV 영상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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