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쫄지마, 쫄지마.”
두산 베어스는 15일 오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37회 창단기념식 및 미디어 포토데이를 갖고 다가오는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지난 시즌 2위 SK에 14.5경기 앞선 압도적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및 주축 선수들의 부진으로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코치 및 선수들과 함께 명예회복을 노린다.
두산 베어스 전풍 사장은 “올해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우승은 감독님 손에 달려있다. 감독님에게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리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선수들에게는 “아마 프로가 가져야할 자세를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야구팬들을 위해 재미와 감동, 훌륭한 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인이 됐으면 좋겠다. 이건 특별한 게 아닌 기본으로 가져야할 자세”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 사장은 특별히 두산 구단 인터넷방송인 ‘베어스포티비’를 언급하며 메시지를 더욱 강조했다. 전 사장은 주장 오재원이 선수단을 향해 “쫄지 마, 쫄지 마”라고 외치는 영상을 떠올렸다.
전 사장은 “상당히 심오한 말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두려운 상태를 맞이한다. 긴장되고 겁이 난다. 야구도 1군에 처음 왔거나, 첫 마운드에 오르거나, 만루에 등장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며 “두려운 상태가 있으면 설렘으로 바꿔야 한다. ‘나한테 이런 기회가 왔다’며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야구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여러 위기가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설렘으로 바꿔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오재원의 ‘쫄지마’라는 메시지다. 부상 없이 건강한 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두산베어스 전풍 사장.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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