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
LG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된 '타격기계' 김현수(31)가 올 시즌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KBO 리그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2019시즌을 향한 목표 등을 밝혔다.
올해부터 LG의 주장을 맡은 김현수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직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한다. 지난 해 8위에 그쳤던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 주장을 맡은 소감은.
"LG에 오래 있던 선수가 아니어서 나도 선수단에 적응해야 하는데 (오)지환이와 (정)찬헌이처럼 LG에 오래 있던 선수들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 지난 해 LG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좋은 선배들 밑에서 잘 배웠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풀이 많이 죽은 것 같았고 흐름을 계속 좋지 않게 갈 수 없었다. 1등팀도 50패를 하는데 한 경기 진다고 풀이 죽을 필요는 없다"
- 본인과 같이 운동하는 선수들이 늘어서 '김관장'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채)은성이가 나와 같이 운동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른 선수들도 같이 운동하고 싶은 것 같다"
-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는데 아쉬움도 컸을 법하다.
"크게 다쳐본 적이 없었다.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서 몸을 숙였는데 발목을 다쳤다. 아무래도 1루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외야 수비처럼 똑같이 하다보니 부상을 입었다. 나의 준비가 미흡했다. 지금은 1루 미트도 준비해놨다.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연습도 조금씩 하려고 한다"
- 새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과 같은 팀에서 뛰기도 했는데.
"필라델피아에 있을 때 같이 연습했던 선수다. 본인이 알아서 잘할 것이다. 생활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같이 밥이나 먹으러 다니려 한다"
- 주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가져갈 계획인지.
"내가 테마를 정한다고 해서 다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 각자 개성을 살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야구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좋겠다"
- 지난 해 타격왕을 차지했는데 기쁨도 있었을 것이고 아쉬움도 있었을 법하다.
"많이 아쉬웠다. '얻어걸렸다'고 표현하겠다. (양)의지가 받았으면 했다. 일부러 쉰다는 말이 나와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 올해는 프리미어 12라는 국제대회가 열린다.
"뽑힐지 모르겠지만 나갈지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작년에 (선동열) 감독님이 우리 지켜주려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 감독님이 정말 잘 해주셨다. 주장으로 내 역할을 못해서 이렇게까지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 좋았을텐데 압도적이지 못했다. 정말 쉽지는 않았다"
-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경험이 있나.
"호주에서 캠프하는 것은 처음이다. 낮에 엄청 덥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걱정이다. 원래 선크림을 잘 안 바르는데 챙겨가려고 한다"
- 올해 꼭 해보고 싶은 것은.
"가을야구다.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
- 두산전 성적이 중요할텐데.
"지나간 일이다. 같은 구장을 쓰니까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작년 성적만 보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나. 선수들에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고 했다. 작년에 한번 이겼으니 우리는 두번만 이기면 된다. 부담은 우리가 더 적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 스프링캠프 본진 출국에 앞서 미리 갈 계획은 있는지.
"한국에서 다 준비를 하고 가는 스타일이라 미리 갈 계획은 없다"
[2019 시즌 LG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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