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양의지가 떠났지만 두산에는 또 다른 걸출한 포수 박세혁이 있다.
두산은 이번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를 잡는 데 실패했다. 양의지는 2010년부터 자리를 잡고 무려 9시즌 동안 두산 안방을 지킨 포수. 노련한 경기 운영과 함께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KBO 대표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어린 투수들에게도 귀감이 되며 마운드 성장에도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두산은 그런 양의지의 공백 속 새 시즌을 치러야 한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김태형 감독도 “투수 쪽에서 많은 신경이 쓰인다. 투수들을 그 동안 쭉 이끌었던 양의지가 나갔기 때문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물론 박세혁이 잘하겠지만 양의지가 투수들을 데리고 리드하면서 타자들과 수싸움하는 건 분명 다를 수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두산의 유력한 주전 포수 후보는 박세혁이다. 1990년생의 우투좌타인 그는 2012년 5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해 5시즌 통산 타율 .259 13홈런 74타점 OPS .718를 남겼다.
지난 2017년부터 2년 연속 타율 .280 이상을 기록했고, 양의지가 있어 빛을 못 봤을 뿐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주전 포수를 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스 후랭코프와 주로 호흡을 맞추며 다승왕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 외 장승현, 이흥련이라는 든든한 백업들도 있다.
김 감독의 박세혁을 향한 믿음 역시 굳건하다. 김 감독은 “박세혁, 장승현, 이흥련 세 명이 있지만 그래도 세혁이가 가장 경험이 많고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다”라며 “올해 주전포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전 포수가 된 박세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는 두산이다.
[박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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