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5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누르고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1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13-25, 25-13, 23-25, 25-20, 15-10)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시즌 14승 6패(승점 40) 2위. 4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쳤다. 반면 3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은 12승 8패(승점 36) 3위에 머물렀다. 4라운드 기록은 2승 3패다.
홈팀 기업은행은 김희진, 이나연, 어나이, 김수지, 백목화, 고예림에 리베로 박상미가 먼저 출전했다. 이에 GS칼텍스는 이고은, 표승주, 알리, 강소휘, 김유리, 이소영에 리베로 한다혜로 맞섰다. 표승주가 센터로 변신.
1세트는 기업은행의 완승이었다. 초반 김수지 서브가 빛을 발휘했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계속해서 흔든 뒤 7-4에선 직접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표승주의 공세에 잠시 밀렸지만 어나이가 좌측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로 추격을 따돌렸다. 10점 대 중반부터는 블로킹을 앞세웠다. 14-10에서 백목화가 강소휘를 차단한 뒤 17-10에선 어나이가 알리를 저지했다. 18-10에선 세터 이나연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기업은행은 1세트에만 7블로킹을 기록했다.
GS칼텍스가 2세트 강소휘, 이고은을 빼고 김현정, 안혜진을 투입하며 경기력을 되찾았다. 알리, 표승주가 건재한 가운데 이소영과 김유리가 득점에 가세하며 순조롭게 격차를 벌렸다. 본래의 포지션으로 돌아오자 서브, 블로킹, 리시브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상승했다. 알리의 잇따른 공격 성공 속 20-7까지 달아난 GS칼텍스는 상대 범실과 이소영의 활약 속 손쉽게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기업은행이 3세트 6-6에서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김희진, 이나연의 블로킹이 빛났다. 다시 좌측에서 어나이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15-12에서 김수지가 표승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러나 승리는 쉽지 않았다. 상대 블로킹 벽에 고전하며 리드 상황에서 계속 동점을 허용한 것. 승부는 25점에 근접해서야 결정 났다. 23-23에서 안혜진의 토스 실수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치열한 랠리 끝에 어나이가 알리의 공격을 차단, 세트를 끝냈다.
GS칼텍스가 다시 힘을 냈다. 초반 김유리, 김현정 등 센터진이 주도권을 가져온 뒤 이소영-알리 듀오가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가했다. 10점 대 중반부터는 표승주까지 가세, 모처럼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표승주의 시간차 공격으로 16-8 더블 스코어까지 달아난 상황. 고예림의 공세에 밀리며 23-20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백목화의 서브 범실과 알리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GS칼텍스는 김희진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0-6으로 5세트를 출발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6점의 열세도 잠시 알리, 표승주를 앞세워 동점을 넘어 역전을 이뤄냈다. 8-8에서 김유리의 속공과 상대 범실 및 이소영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알리를 활용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알리는 이날 팀 최다인 31점(공격 성공률 42.02%)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표승주의 19점, 이소영의 17점 활약도 값졌다. 반면 기업은행에선 어나이가 3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팀 블로킹 16-10의 우위도 소용없었다.
전반기를 마친 두 팀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20일 대전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뒤 26일 장충으로 장소를 옮겨 5라운드 첫 경기서 재격돌한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GS칼텍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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