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GS칼텍스는 1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시즌 14승 6패(승점 40) 2위.
5세트를 0-6의 열세로 출발했지만 포기는 없었다. 상대 범실 및 알리와 표승주의 공격으로 동점을 넘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알리는 이날 팀 최다인 31점(공격 성공률 42.02%)을 올리며 활약했다. 표승주의 19점, 이소영의 17점 활약도 값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5세트 0-6에서 7-6이 되는 건 처음이다. 0-6이 됐을 때 화가 났지만 양 팀 모두 지쳐 보이는 느낌이 있었다”라며 “마지막에 버텨주느냐의 싸움이었다. 승운도 따랐다. 표승주의 레프트 공이 네트를 타고 넘어간 게 흐름을 바꿨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표승주의 센터 기용에 대해선 “강소휘가 좋으면 그 쪽으로 서브 공략을 하려고 했는데 소휘가 어제 장이 안 좋아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라며 “중요한 경기라 서브를 공략해보다는 계산을 갖고 무리하게 준비시켰던 게 사실이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31점을 올린 알리를 두고는 “빠르게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4라운드 컨디션이 제일 좋은 것 같은데 라운드 MVP 욕심도 나지 않냐고 말했다”라며 “성공률이 4라운드까지 통틀어서 지금이 가장 좋다. 좀 더 적응을 한 것 같고 점유율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체력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공 다루는 높낮이에서 조금만 센스 있게 반응하면 좀 더 성공률이 올라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GS칼텍스는 전반기 승점 40점과 함께 2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차 감독은 “봄 배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이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까지 버티고 이런 위치에 왔다는 것 자체만 해도 선수들이 작년에 비해 많이 변화한 것이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경기 후 몇몇 선수들이 눈물을 보였다. 어떤 마음인지 알겠지만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한다. 이 위치에 있는 건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때문이다. 실력 외적인 팀워크가 분명 다른 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표승주도 무릎이 아파서 빼려고 했는데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고은, 안혜진 두 세터에 대해선 “사실 3세트도 몇 번 기회가 왔는데 높이 조절을 못해서 끌려갔다. 안혜진이 긴장을 했는지 범실을 기록했지만 못한 건 아니었다. 이고은을 한 번 더 믿고 갔던 게 마지막에 승리를 잡았다”라고 평가했다.
전반기 급성장한 안혜진을 두고는 “범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고은 공백으로 강제 성장을 했지만 기대치가 자꾸 높아진다. 그 전에는 당연히 미스를 한 건데 지금 미스를 하면 의문이 든다”라며 “현재 기량과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120%를 하고 있다. 여기서 좀 더 많은 걸 요구하면 과부하가 올 수 있다. 이 정도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GS칼텍스는 17일부터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5라운드 첫 경기는 오는 26일 장충 기업은행과의 리턴매치다. 차 감독은 “5라운드 첫 경기도 기업은행이다. 3위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려놓은 건 5라운드 준비에 있어 크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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