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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가 배우 이유리, 엄지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은 식상하게 느껴져서 뭔가 다른 게 없을까 궁리하다 문득 영혼이 아니라 몸을 옷처럼 바꿔 입게 되면 무슨 상황이 벌어질까 궁금했고 생각할수록 그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다"며 '봄이 오나 봄'이 가진 가장 큰 차별점을 소개했다.
이어 "영혼이 바뀌면 몸이 그대로라 주변 사람들은 쉽게 눈치 채지 못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몸이 바뀌면 본인보다 주변 사람이 먼저 알게 된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각자 자기의 상황에서 도망쳐야 하는 위기가 있고, 서로 각자의 자리를 대신 지켜야 하는 목표가 생긴다. 자기를 지키기 위한 그 소동극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인 2역을 연기하게 될 두 명의 주인공 이유리와 엄지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극중 김보미 역할의 에너지를 감당할 배우는 제가 아는 한 이유리씨 밖에 없었다. 다만 전작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제안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유리씨가 대본을 보고 하루 만에 흔쾌히 답해주었다"는 것.
그러면서 "극중 이 봄의 역할은 다소 이중인격자처럼 보이기도 해서 연기의 섬세한 디테일을 살려 코믹으로 승화시켜야 했다. 또 전직 톱배우라는 역할에 맞는 미모까지 요구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듯 충무로 연기파 배우 엄지원씨가 맡게 되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몸이 뒤바뀐다는 설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양자역학과 유전자 공학을 결합시켰다"는 김상호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분들이 편하게 웃으며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어 나가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한편 '봄이 오나 봄'은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제이에스픽쳐스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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