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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병헌 감독과 배우 진선규가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며 영화 '극한직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병헌 감독과 진선규는 18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는 23일 신작 '극한직업' 개봉을 앞두고, 이와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말맛의 대가' 이병헌 감독과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이 뭉쳐 주목받고 있다.
진선규는 이번 작품으로 데뷔 첫 코미디 장르 도전에 나섰다. 극 중 마약반의 사고뭉치 마형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숨겨진 '절대 미각'의 소유자로 얼떨결에 만들어낸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마약반의 위장 창업 수사에 파란을 일으킨다. 형사와 주방장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인물이다.
진선규는 "이병헌 감독님 데뷔작인 '스물'을 무척 재밌게 봤는데, '극한직업'을 통해서도 감독님이 역시나 '말맛'의 천재라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이 재밌는 대사를 어떻게 살릴까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옆에서 잘 말씀해주셨다. 감독님을 믿고 따랐다"라고 깊은 신뢰감을 보였다.
이병헌 감독은 진선규에 대해 "숨소리도, 말소리도 착하다"라며 "너무 착해서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손해 볼까 봐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병헌 감독은 "연출 데뷔 전 강형철 감독님의 '과속 스캔들' '써니' 각색에 참여했었다"라며 "원래는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그것보단 조금 더 대중적으로 풀어내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진선규는 "감독님 작품은 모두 '말맛'이 좋지만, 사실 실제 이병헌 감독님은 평소 말수가 없고 낯가림이 심한 분이다"라고 반전 매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두 사람은 과거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 감독은 "진선규와는 4년 전에 새벽까지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였다. 이렇게 같이 작품을 하고 라디오에 출연하게 되다니, 가슴 벅찬 기분이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이에 진선규 역시 "그때 나는 무명이었고, '스물'에 대한 팬심을 품고 감독님을 만났었다. 당시 감독님의 작품에 작은 역할이라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정말로 이렇게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 좋은 안주도 시키지 못했었다. 당시 내가 '스물'로 잘 되긴 했으나, 신인이었고 돈이 별로 없었다"라며 "이제는 8,000원에서 12,000원짜리 안주는 여유롭게 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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